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6파전으로 치러진다.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의협회관 7층 회의실에서 후보자등록 접수를 받았다.

이날 낮 12시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이 후보자로 등록했고, 오후 3시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이로써, 14일 등록을 마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이상 등록 순)까지 총 6인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첫째날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이 출마배경을 설명하며 자신이 새 의협회장의 적임자라고 강조한 것처럼, 둘째날 후보등록을 마친 김동석ㆍ이동욱 후보도 출마배경을 밝히며 자신감을 나타났다.

<상>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하>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상 등록 순)
<상>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하>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상 등록 순)

▽김동석 후보 “의사를 의사답게, 의협을 의협답게”
김동석 후보는 지난해 파업 투쟁이 허망하게 끝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파업 투쟁에서 의협이 전략과 전술이 부족해 의대생들은 버려졌고 파업을 주도했던 젊은 의사들은 분노했다.”라며, “의협은 필요할 때는 투쟁에 나서야 하지만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의지를 관철시키는 투쟁을 해야 한다.”라고 의협 집행부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의협은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투쟁과 협상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라며, “협상을 할 때는 논리적 무장과 담판 능력으로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오랜 회무 경험과 성공한 투쟁을 이끈 경험으로 투쟁과 협상, 모두에서 역량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라며, “그런 역량을 회원을 쓰려 한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인공임신중절수술을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규정하고 업무정지 처분을 고시했을 때 수술 전면 거부 투쟁을 이끌며 처벌유예를 받아냈고 이후 낙태죄 헌법 불일치 판결로 이어지면서 산부인과의 주홍글시를 일거에 해결했다.”라며 자랑했다.

이어 “자궁 내 태아 사망에 대해 의사를 구속하라는 판결의 부당함에 항의집회를 주관했고 결국 무죄판결로 이어졌다.”라면서,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의사가 구속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의료사고처리특례법안을 제정하기위해 노력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비급여 사전 설명 의무화 및 진료 내역 보고 강제화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고, 보험사의 비급여 주사제 적정치료 협조 요청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시정조치 민원을 제기해 ‘영양제 등을 투요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의학적 관점에서 필요성을 판단할 사항’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성과를 소개했다.

김 후보는 “무엇보다도 의사가 본연의 권위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시대가 부여한 소명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의사를 다시 의사답게 의협을 다시 의협답게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약으로 ▲의료사고특례법 제정 ▲불가항력적 의료사고 국가책임제 ▲비급여 사전 설명 의무화ㆍ진료 내역 보고 강제화 등 잘못된 규제 철폐 등을 내세웠다.

▽이동욱 후보 “일부 세력이 회원 기만하는 의료계 바로 잡을 것”
이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경기도의사회장 선거 과정에서 전현직 의협회장, 일부 전의총 세력이 악의적 거짓 선동과 흑색 선전을 앞세워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며 회원들을 기만하는 의료계의 구습, 구태가 다시 재현되는 모습을 보면서 생존권 위기에 내몰린 회원의 희망을 찾을 수 없겠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라면서, “현재의 의료계 위기를 초래한 의료계 패권세력이 익명게시판, SNS 등에서 막연한 범죄 수준의 비방, 흑색 선전으로 회원들을 기만하고 의료계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것을 보며 이런 의료계를 바로잡기 위해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17년 의협 비대위 사무총장으로서 문재인 케어 저지 투쟁을 전면에서 이끌었고 경기도의사회 회원민원 고충처리센터 확립을 통해 여러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회원이 찾는 의사회로 만들었고, 실사 대응팀을 운영하며 현장의 회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했다.”라고 전했다.

또 “CT 환수 사건에 휘말린 회원들의 형사 사건을 무혐의로 이끌고 최종 대법원 승소 판결을 통해 회원들을 보호했고, 맘모톰 보험 사기사건, 착오 청구에 대한 공단검진 영업정지 제도 개선 성과도 얻어냈다.”라고 자랑했다.

이 후보는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무능력한 의협이 유독 경기도의사회 회무에 대해 훼방과 견제를 반복해 견뎌야 하는 고난의 시간이었고, 의협 집행부의 회원에 대한 배신 회무조차도 일부 세력의 비호아래 맹목적으로 방치되며 발생한 저수가 고착화, 진료 현장 규제의 남발로 인한 회원 민생현장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끼는 고뇌의 시간이기도 했다.”라면서 “10년간 회원을 기만하고 선거철마다 가짜 투쟁, 흑색 선전을 반복해 이득을 챙겨온 세력과 싸워 구태가 의료계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고, 진정한 투쟁을 통해 의료계의 희망을 찾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공약으로▲회비 30% 인하 ▲고충민원 처리시스템 확대 ▲수가 정상화를 제시했다.

15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서 선거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후보자는 등록일부터 3월 19일(금)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번 선거 일정은 우편투표의 경우, 3월 2일(화)부터 3월 19일(금) 오후 6시까지 18일간이며, 전자투표는 3월 17일(수)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18일(목) 오전 8시부터 오후10시, 19일(금)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3일간이다.

개표는 투표마감 직후인 3월 19일 오후 7시에 실시되며, 선관위는 당선인이 확정되는대로 공고할 예정이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결선 일정은 우편투표의 경우, 3월 23일(화)부터 3월 26일(금) 오후 6시까지 4일간이며, 전자투표는 3월 25일(목)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26일(금)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일간이다.

개표는 투표마감 직후인 3월 26일 오후 7시에 실시되며, 선관위는 당선인이 확정되는대로 공고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