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손과 발의 시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수족냉증 혹은 추운 날씨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혈관 건강의 적신호일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잘못된 식습관, 당뇨와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흡연 등이 있다.

혈관은 크게 심장과 머리로 가는 중심동맥, 그리고 말초동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말초동맥에는 일반적으로 대동맥과 팔, 다리로 가는 동맥이 해당된다. 

말초혈관은 산소와 영양소를 근육세포로 전달하는데 혈액흐름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막힐 경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손과 발의 저림ㆍ시림 증상이 대표적이다.

말초동맥질환을 방치하면 통증이 생기고 상처가 쉽게 낫지 않아 보행장애는 물론 조직 괴사로 인해 하지를 절단해야 할 수 있는 상황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저림ㆍ시림증상 이외에도 ▲하지 파행증(일정거리를 걸으면 장딴지 혹은 허벅지에 통증이 유발되고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현상) ▲병변이 있는 부위 이하 동맥의 맥박 소실 ▲특징적 피부소견(창백하거나 차갑고, 털이 잘 자라지 못하며 발톱이 두껍고 거친 증상)이 있다.

치료는 무조건적인 시술이나 수술이 아닌, 위험인자를 없애고 약물치료를 시행한 후, 효과가 없다면 혈관 재개통술을 진행하면 되는데, 상태에 따라 스텐트 삽입술, 우회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혈관을 막아 혈류의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주범은 동맥경화증으로 서서히 혈관이 막히기 때문에 평소 위험인자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말초동맥질환자는 심ㆍ뇌혈관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조기 검진과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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