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 판정을 받은 후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해 눈길을 끌었던 개그맨 김철민 씨가 국회 영상 증언을 통해 암 환자를 관리해 주는 전문의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철민 씨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영상 증언에 나섰다.

김 씨는 “2019년 8월 6일 원자력병원에서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폐에서 림프, 간, 뼈로 전이가 된 상태였다.”라며, “선후배가 조 디펜스라는 환자가 펜벤다졸을 먹고 3개월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영상을 SNS로 보내줘 펜벤다졸을 복용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복용중) 암이 더 커졌고 경추 부위도 큰 수술을 할 정도로 전이가 됐다. 내성이 오고나서 병원 과장이 항암제 내성이 오면 더 힘들수 있다며 구충제 복용 중단을 권해서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다수 대체요법을 권유받았다고 소개했다.

김 씨는 “선인장 가루를 액으로 만들어 조금씩 마시면 폐암이 사라진다는 제안도 받았고, 대나무 죽순으로 만든 식초 같은 것도 있다.”라며, “무료로 줄테니 복용해 보라는 제안을 수십 종류를 받았다. 제가 알기론 완치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전문 의사가 암환자한테 상담할 수 있는 이상한 제품 현혹되기 쉽고 구분 못하기 때문에 상담없이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이 좋아졌다고해서 나도 좋아질 것라고 기대하고 복용한다. 큰 낭패본다. 전문적으로 상담해 주는 의사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 씨는 “하루가 다르게 몸의 변화가 자주 오는데 하루하루를 점검해 줄 수 있는 의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말했다.

신현영 대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실에서는 많은 분이 표준치료 외에도 제도권 밖의 보완대체요법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펜벤대졸 경우 정부가 과학적 근거나 부족하다고 했지만 복용자 관리가 부실했던 것이 사실이다. 펜벤다졸 먹는 것, 판단, 부작용관리 오롯이 환자들의 몫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미국은 국립보건연구원 산하에 대체의학연구센터가 있어서 환자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라며, “대체요법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국가가 관리해 줄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이 필요하다. 사이비 의료와 구분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체요법이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제도권 안에 받아들일 필요에 대해 동의한다. 국민이 실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효과든, 나쁜 효과든 제도권 내에서 제대로 연구해서 국민에게 알리고 권장할 건 권장하고, 제재할 건 제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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