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지영 교수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지영 교수

폐경 후 여성을 제외한 모든 여성에서 발생하는 질염의 90% 이상이 세균성질염, 칸디다(곰팡이)질염, 질편모충증이며, 이외 염증성질염도 있을 수 있다.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를 동반한 회색의 질 분비물의 증가가 있을 때는 세균성질염의 가능성이 높다.

세균성질염은 정상적으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게 하는 락토바실러스라는 유산균이 줄어들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주로 발생한다.

▽적절한 항생제를 통해 치료 가능
특정 균에 의한 질염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통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재발하더라도 일반적인 배양 검사를 통해 치료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사용하면 치료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흔하게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곰팡이성질염의 경우 대부분 항진균제로 치료가 잘 되며, 병변 부위의 국소적 치료(질정, 연고)로 가려움증 등의 증상 조절을 한다.

▽청결, 면역상태 유지 질염 예방에 도움
질염은 계절을 가리고 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름에 더 잦다고 느껴지는 이유로는 더위로 인해 땀 등 분비물이 증가함에 따라 외음부의 습한 환경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적절한 청결유지와 건조함을 유지하면서 바른 생활습관을 갖고 면역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된다.

▽질염과 성경험의 관계
성경험과 상관없이 초경 이전의 유아나 고령의 여성에서도 질염은 발생할 수 있다.

반드시 성경험과 관련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성관계 후 정액의 알칼리성에 의해 질의 산성도 변화를 유발하여 보다 취약할 수는 있다.

▽올바른 질세정제 사용법
질세정은 외음부세정만으로 충분하다. 특별한 질염이나, 반복적인 질감염 등 특이 상황에서는 의료인의 처방에 따른 세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여성 유산균 섭취, 질염 예방에 도움된다?
질 내 특정 유산균의 비중은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구로 섭취하는 유산균에 의해 질염이 예방된다는 증거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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