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보유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전국적인 헌혈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데, 동맹휴학을 결의한 의대생들도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 4월의 전년대비 월별 헌혈자 수가 약 3만명가량 감소함에 따라 지난 5월 국내 혈액보유량이 주의 단계에 도달했다.

혈액은 대체 불가능한 물질이고, 보관가능 기간이 짧기 때문에 헌혈자의 꾸준한 헌혈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의대생 헌혈 릴레이의 시작은 8월 7일부터 14일까지 열린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헌혈 릴레이였다.

전국의 전공의들과 의과대학생, 전문의들이 참여한 이 릴레이는 최종적으로 1,362명이 참여해, 백혈병어린이재단 및 수련병원에 집계된 헌혈증을 기부하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공식적인 캠페인은 끝났지만, 의대생들의 헌혈의지는 멈추지 않았다.

불합리한 의료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전국적인 동맹휴학을 결의한 의대생들은 휴학 기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활동을 모색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헌혈 릴레이 캠페인이었다. 이는 sns계정을 통해 헌혈하는 모습 혹은 본인의 헌혈증을 촬영하고 학교 계정을 태그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일 현재, 전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중 자체적으로 헌혈릴레이를 진행 중인 곳은 경북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인제대 등을 포함해 13곳이다.

이는 실행계획 중인 학교는 포함하지 않은 숫자여서, 헌혈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할 학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강원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는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 캠페인을 진행하며 혈액암 환우들의 힘이 돼주고 있다.

헌혈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 익명의 의대생 A 씨는 릴레이 참여에 대해 “의료계의 예비 일원으로서 조그마하더라도 국민 건강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의료정책이 국민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해 결의하게 된 동맹휴학인만큼, 그 기간동안 우리의 선한 영향력이 사회에전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의 의과대학 학생들은 ‘선한바람캠페인’를 표어로 삼아, 수해 복구와 같은 봉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전국 의대생들의 선한 행동은 sns에 ‘#선한바람캠페인’을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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