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의사 2,500여명도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 4대악 정책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구광역시의사회와 경상북도의사회는 대구스타디움 야외공연장에서 14일 오후 3시 대구ㆍ경북 의료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구ㆍ경북 의사회장 인사, 경북의사회 채한수 총무이사의 행사 소개 및 전국현황 소개, 연대사, 의사들의 거리에 나선 이유, 자유발언 결의문 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의사들은 지금까지 열악한 여건하에서도 언제나 국민의 건강을 먼저 생각했으며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의료재난 사태에서 목숨을 걸고 질병과 싸웠고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 너무나 엄청난 일들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 나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바치겠다.”라고 말했다.

장유석 경북의사회장은 “지역에 전문 의사가 부족하고 의료시설이 낙후된 것이 의사 수가 부족해서가 아니고 의사 수가 늘어나면 해결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비정상적인 낮은 의료수가 개선,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 왜곡된 진료 전달 체계의 개선, 공공의료 본연의 업무 강화 등 불합리한 의료제도를 고치는 것이 먼저다.”라고 주장했다.

연대사에 나선 경북의대 본과 2학년 장우성 학생은 “저는 의료계가 죽었다는 생각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끼고 이 자리에 상복을 입고 섰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사태에도 있는 것 없는 것 다 끌어내면서 국민 안전, 국가의 안전을 위해서 힘겹게 싸워왔던 의료계는 정말 어처구니없게도 정부의 무리한 의료 4악 법 추진에 의해서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이 있고 늦지 않았다.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행동하고, 조금만 더 목소리를 내어 의료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자.”라고 강조했다.

자유발언에서 경북의대 본과 4학년 이지민 학생은 “탈원전 정책과 민식이법을 보면 알다시피, 한 번 통과된 법안을 폐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아직 법안이 상정되지 않은 지금 더욱더 힘을 모아야 한다. 의료계마저 정부의 졸속행정에 무너지면, 더 많은 국민이 잘못된 정부 정책의 희생자가 될지 모른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는 처우개선과 수가 정상화를 하는 대신에, 싼값에 일할 의사를 양산해내겠다는, 단순 민심잡기에 급급한 왜곡된 정책만을 펴고 있다.”라며, “우리가 단결해 기피과에 대한 처우개선과 의료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의료정책을 이뤄내야 합니다. 많은 국민에게 우리 이야기를 전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대구시의사회 김병석 의장, 경북의사회 김재왕 의장, 대구시의사회 이원순 명예회장, 대구시동구의사회 안원일 회장 등도 연대사에 나서 단결을 호소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헌혈 릴레이를 함께 했다.

한편, 서울 여의도에는 약 8,000여명의 의사가 모여,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비대면 진료를 일방적으로 추진한 정부를 비판하며 책임있는 개선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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