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과 전공의들이 7일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통해 포문을 열자 개원가는 물론, 병원까지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 11일 전공의 6,100명(인턴 1,560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94.8%(5,849명)가 8월 14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 단체행동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주목되는 것은 임상강사들에게 실시한 설문 결과다. 869명 가운데 734명, 전체의 80%가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전문의 자격 취득 후에 병원에 남아 세부전공을 수련하는 임상강사는 흔히 ‘펠로우’, ‘전임의’라고 불린다.

지난 7일 전공의들의 단체행동 때에는 병원에서 이들이 업무를 대체했다. 하지만 설문조사에 따르면 14일 단체행동에는 상당수의 임상강사들이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협은 “단체행동 이후 전임의 선생님들로부터 격려, 응원과 함께 어떻게 함께 참여하면 되느냐는 문의가 많아 전공의 대상의 2차 단체행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전임의 선생님들에게도 함께 의견을 물었다.”라고 설문조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젊은 의사들의 함성이 OECD 최저 수준의 의료수가, 필수의료와 의료전달체계 붕괴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무기력감에 빠져있던 의료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라며, “개원가는 물론, 교수사회에서도 지지와 참여의 움직임이 있어 곧 가시화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의협은 11일 대한의학회 및 26개 전문학회와 함께하는 전문학회 의료계협의체 회의를 열어 학회의 지지와 참여를 요청한다.

또, 12일에는 상임이사회를 확대해 의료계 대표자들과 함께 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의료계 전역의 총의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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