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들도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회원 집단행동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의원회(의장 이철호)는 지난 7월 24일부터 31일까지 ‘전 회원 총파업 투쟁을 포함한 집단행동 추진에 대한 찬반의 건’ 서면결의를 진행했다.

대의원회는 유고 등으로 인한 부재 대의원을 제외한 정대의원 240명을 대상으로 서면결의서를 우편 또는 팩스를 이용해 24일 발송했으며, 31일 오후 5시까지 회송된 서면결의 결과를 집계했다.

서면결의 결과, 재적 240명 중 207명이 참여해 참여율 86%를 기록한 가운데, 164명(79.22%)이 집단행동 추진에 찬성했다. 재적 240명을 기준으로, 찬성률은 68.33%(164명)이다.

반면, 29명(14.01%)은 반대했으며, 14명(6.76%)은 기권했다.

대의원총회 서면결의 결과
대의원총회 서면결의 결과

서면결의 참여율은 ▲부산 ▲광주 ▲대전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개원의 ▲공보의 ▲전공의 등이 100%를 기록했다.

하지만 군진의는 대의원 5명이 모두 불참해 0%를 기록했고, ▲공직의 50% ▲대구 69% ▲경기 72% ▲제주 85% 순으로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대의원 수가 50명으로 가장 많은 의학회는 43명이 참여해 참여율 86%를 보였고, 대의원 수가 37명으로 두번째로 많은 서울시의사회는 31명이 참여해 참여율 84%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참여율 86%보다 낮은 수치이다.

대의원회는 31일 대의원회 운영규정 제76조제6항에 따라, 재적대의원 과반 이상인 207명의 투표 참여와 참여대의원의 과반 이상 찬성으로 부의된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서면결의 결과를 공고했다.

앞서 의사협회는 첩약 급여화,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를 4대 악 정책으로 규정하고, 의사 회원의 인식 확인과 집행부의 대응 방향 설정을 위해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의협신문 닥터서베이를 통한 온라인 대회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2만 6,809명이 응답했으며, ▲개원의 1만 1,743명 ▲봉직의 8,972명 ▲교수 2,175명 ▲전공의 1,468명 ▲공보의 722명 ▲군의관 685명 순으로 참여인원이 많았다.

설문 결과, 의료 4대악 철폐를 위한 투쟁에 참여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2만 2,860명(85.3%)이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불참은 3,949명(14.7%)이었다.

투쟁 방법에 대해선 ▲전면적인 투쟁 선언과 전국적 집단행동 1만 1,429명(42.6%) ▲수위를 점차 높이는 방식의 단계별 투쟁 7,882명(29.4%) ▲의협의 결정에 따름 6,169명(23.0%) ▲투쟁 없이 정부와 대화 1,329명(5.0%) 순으로 나타나, 응답자 95%가 투쟁의사를 밝혔고, 5% 만 투쟁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의협은 회원들의 투쟁 의지를 확인함에 따라 정부가 4대악 의료정책에 대한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경우 전 회원 총파업 투쟁을 포함한 집단행동 추진에 대해 대의원들에게 찬반을 물어줄 것을 대의원회에 요청했다.

당시 박종혁 의협 총무이사는 “설문조사를 계기로 정부의 4대악 의료정책에 대해 회원들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집행부는 회원들의 준엄한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의원회에서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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