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관계부처 및 17개 시ㆍ도와 함께 ▲생활 속 거리 두기 점검 및 홍보 현황 ▲생활치료센터 운영 ▲자가격리자 관리현황 등을 논의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 점검 및 홍보 현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회의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대한 현장점검 및 홍보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8일 각 지방자치단체는 종교시설 1,328개소, 유흥시설 5,119개소 등 41개 분야 총 2만 1,157개 시설을 점검해 마스크 미착용, 거리 두기 미준수 등 방역수칙 위반사례 304건을 확인하고 행정지도를 했다.

전남에서는 방문ㆍ다단계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했고, 경남에서는 PC방 등을 대상으로 생활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클럽ㆍ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5,115개소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ㆍ경찰ㆍ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동(131개반, 589명)으로 심야시간(22시∼02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3,991개소(78%)가 영업 중지 중임을 확인했고, 영업 중인 업소 1,124개소 중에서 손소독제 비치 미흡, 환기 대장 작성이 미흡한 사례 등 2건이 발견(강원)되어 이에 대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정부는 감염취약시설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현장점검과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방역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제도권 밖에 있어 소관 부처가 불명확한 시설에 대한 선제적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주 고시원, 쪽방촌, 외국인 밀집지역(벌집촌)에 대한 합동점검 실시에 이어, 이번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인력사무소, 함바식당 등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를 토대로 방역지침, 물품지원, 점검계획 수립 등 방역 대책을 보완할 예정이다.

▽자가격리자 관리 현황
8일 오후 6시 기준, 3,293명이 신규 자가격리 대상자로 등록됐고 3,875명이 해제돼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해외에서 입국한 후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총 4만 1,917명이다.

자택 격리자의 관리를 위해 필요한 ‘자가격리자 안전관리 앱’은 92.4% 설치됐다.

8일에 드라이브, 격리지 불편 등을 이유로 격리장소를 무단이탈한 3명을 확인했으며, 모두 고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안심밴드를 착용한 사람은 총 111명이며, 이 중 93명은 자가격리가 해제돼 현재 18명이 안심밴드를 착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입국자나 거처가 없는 자가격리자가 생활하며 자가격리를 하거나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릴 수 있도록 16개 시ㆍ도에 83개소(2,537실)의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 707명이 입소해 격리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도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장비 활용과 유선 감시를 병행해 자가격리자 무단이탈로 지역사회에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 운영 100일
지난 3월 2일 대구중앙교육연수원에서 처음 개설한 생활치료센터가 9일로 개설 100일째를 맞이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2월 대구,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 지원과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처음 도입됐다.

특히 의료기관이 아닌 연수원, 교육원 등에 의료진 및 운영 인력을 배치하고 무증상 또는 경증환자를 돌보는 새로운 개념의 시설로서 치명률을 낮추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그동안 총 29개 생활치료센터를 개설, 운영해 4,915명 환자가 입소했고, 이 중 3,955명이 완치 격리 해제되는 성과를 거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대구, 경북 확진자가 대폭 감소하여 병상 부족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대부분 운영을 종료했다.

현재는 주로 해외에서 입국하는 외국인 경증 확진자를 대상으로 1개소 45실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 중이며, 현재 13명이 입소하여 치료를 받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외국 국적 환자도 한국인 환자와 동등하게 생활 지원과 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29일까지 축구협회 협조로 파주에 있는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를 외국인 환자용 생활치료센터로 개설ㆍ운영했고 4월 30일부터는 우리금융그룹의 협조로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외국 국적의 입소자는 14개국 43명으로 국적별로는 영국과 미국이 각각 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방글라데시 및 파키스탄 각각 5명, 프랑스 4명, 이탈리아 2명, 독일, 크로아티아, 캄보디아, 네덜란드, 스페인, 남아공, 호주, 중국, 인도 각 1명 순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 수도권 확산 등에 대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즉각 운영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도록 했으며, 생활치료센터 공동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7개 시ㆍ도는 유사시 공공 연수원 등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가능한 시설 총 33개소를 확보했고, 입소 환자 관리를 위한 종합병원급 이상의 협력병원 17개소와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표준화된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표준 모형을 6월 중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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