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권오규)과 함께 손잡고 라오스에 희망의 빛을 전한다. 인술을 통해 차별없는 사랑을 실천해 온 고려대의료원이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라오스 온드림 실명예방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4일 두 기관은 고려대 의과대학 본관 3층 본부회의실에서 사업협약식을 진행하고, 라오스 지역의 안(眼) 보건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인력 역량강화를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사업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2년간 진행되며, 사업비 3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훈 의무부총장과 김병조 연구교학처장, 한창수 대외협력실장 등 고려대의료원 주요 보직자와 사업총괄을 맡을 이정구 라오스 온드림 실명예방사업 실무단장(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이 참석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는 권오규 이사장을 비롯해 박형배 사무총장, 최영성 사업팀장 등이 자리했다

라오스 북부지역인 우돔싸이(Oudomxay)주와 퐁살리(Phongsaly)주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번 사업은 라오스 안과병원을 신축해 지역 내 안(眼) 보건 증진을 위한 의료 인력을 확충과 진단 및 치료에 나설 예정이다.

라오스 보건부와 협력해 현지 안과 전문의, 일반안과 의사 등 의료인력 수련을 위한 교육비를 지원하고, 지역주민 대상 백내장 등 실명유발 질환 치료비를 지원한다. 진료소가 구축되면 의료진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파견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라오스 안보건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트라코마, 백내장 등 안질환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전 세계 인구의 3.3%가 가지고 있는 대중적 질병이자 사람들의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013년도부터 말라위 지역에서 실명예방 사업을 수행했으며, 올해는 라오스, 네팔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고려대의료원과 함께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김영훈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시대의 변곡점 마다 답을 제시하고,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 라오스 지역의 안질환 문제를 해결하고 보건의료수준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고대의료원과 추진하는 라오스 온드림 실명예방 사업이 해외의료 사업의 대표 사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실명예방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면서, “지난 5년간 고려대병원과 추진한 ‘이웃과 함께하는 순회진료’에 이어 국내에서 해외로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가 폭넓게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 지난 2015년부터 의료취약계층을 직접 찾아다니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순회진료’ 사업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이 사업은 고려대의료원의 산하 고려대 안암병원과 처음 추진했으며 2017년부터는 고려대 구로병원과 고려대 안산병원으로 확대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주민 진료소, 새터민 지원센터 등 전국각지를 누비며 따뜻한 인술로 사랑을 전했다. 매년 40회 이상의 순화진료를 통해 연 인원 1만여 명이 의료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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