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수업이 재개됨에 따라 어린이 보행자의 교통사고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15~2018년 동안 보행자 교통사고로 23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참여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최근 4년 동안 23개 참여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교통사고 환자 18만 7,003명 중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수는 3만 5,976명으로, 남자가 1만 8,578명(51.6%), 여자가 1만 7,398명(48.4%)이었다.

연령별 전체 교통사고 중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어린이(만 12세 이하)가 성인(만 19세 이상)에 비해 1.5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취학 전 어린이(만 1~6세, 30.5%)와 취학기에서는 저학년(만 7~12세, 26.3%; 만 13~15세, 17.4%; 만 16~18세, 14.1%)일수록 교통사고 발생 시 보행자가 다치는 비율이 높았다.

보행자 교통사고 비율이 높은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가 응급실에 내원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5,358명으로 남아의 발생빈도(3,439명, 64.2%)가 여아(1,919명, 35.8%)에 비해 약 1.8배 높게 나타났고, 특히 유치원(만 4~6세) 및 초등학교 저학년(만 7~9세) 연령에서 많이 발생(약 65%)했다.

하원ㆍ하교가 시작되는 12시 이후부터 현저히 증가해 오후 15시~18시(36.9%)에 가장 많았고, 월별로는 5~6월에 많이 발생했다.

주로 도로(85.7%)에서 사고가 발생하며, 이 중 차도 및 횡단보도(49.5%),  골목길을 포함하는 기타도로(24.5%), 인도 또는 보도(8.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상생활(69.2%) 및 여가활동(23.5%) 중에 주로 발생했다. 다친 부위는 주로 머리ㆍ목(38.7%)과 하지(34.5%)이고, 타박상ㆍ표재성 손상(53.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 부족으로 교통사고에 취약하며, 사고가 나더라도 육체적ㆍ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가 학교를 가는 등교 수업을 맞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고, 학교와 가정에서는 평소에 어린이가 올바른 보행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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