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일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하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관련하여 신고된 2건의 사례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 검토 결과, 두 사례 모두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으며,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신고사례(남, 11)는 3월 9일 필리핀에서 귀국 후 4월 26일 발열이 발생했고, 4월 29일 입원 후 발진, 복통, 설사, 쇼크가 발생해 중환자실 입원 치료 후 회복되어 5월 11일 퇴원했다.

환자는 3월초까지 필리핀에 체류한 바 있어 코로나19 노출력을 의심했으나, PCR 및 중화항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두 번째 신고사례(여, 4)는 5월 12일 발열이 발생해 14일 입원했고, 결막충혈, 복통, 저혈압 등이 발생했으나, 입원치료 후 회복돼 30일 퇴원했다.

이 환자 역시 PCR 및 중화항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되었고, 코로나19 노출을 의심할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어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향후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관련하여 국외 동향 파악 및 국내 발생에 대한 감시ㆍ조사체계를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49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 1,590명(해외유입 1,269명, 내국인 87.3%)이라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21명으로 총 1만 467명(90.3%)이 격리해제돼 현재 850명이 격리 중이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273명(치명률 2.36%)이다.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49명 중 해외유입은 3명이며, 지역사회 발생은 46명이었다.

해외 유입 확진자 3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1명, 기타 2명(인도 1명, 필리핀 1명)이다.

3일 12시 기준 국내 주요 집단발생 현황을 보면, 클럽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는 전일대비 2명이 추가돼 총 2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 전일대비 2명이 증가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총 119명이 확인됐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전일대비 10명이 증가해 현재까지 총 55명이 확진됐다. 접촉자 관리 및 감염원 조사 중이다.

서울 중구 소재 KB 생명보험 TM 보험대리점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 계양구 일가족 관련 탑공인중개사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인천 계양구 이학갈비) 방문자와 그 가족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15명이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부터 고1, 중2, 초3~4학년 대상으로 등교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학령기 확진자 현황을 공유하고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5월 중 학령기 연령의 코로나19 의심신고는 총 4만 8,889건이고, 이 중 양성은 70건(0.14%)이다.

해외유입 관련 18건, 18세 중 사회인ㆍ대학생 12건을 제외한 40건에 대한 감염경로 분석 결과, 가족 간 전파가 14건(35%), 학원ㆍ학습지ㆍ과외가 14건(35%), 다중이용시설로 인한 전파가 4건(10%) 등이었다.

현재까지 교내 감염 전파는 없지만 접촉자에 대해 잠복기 동안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며, 등교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코로나19 감시와 교내 전파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 및 교직원은 등교 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고,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학생은 노래방과 PC방, 교직원은 클럽ㆍ주점ㆍ노래방ㆍ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교실 입실 전 발열검사를 철저히 하고, 37.5도 이상 발열이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보건용 마스크 착용 후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한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전과 검사를 받은 이후에는 PC방ㆍ노래방ㆍ편의점 등 다른 장소를 방문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 집에서도 가족 또는 동거인과 접촉하지 않고 손씻기, 마스크 쓰기 등 가족 간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확진자 발생시에는 모든 학생 및 교직원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 후 귀가조치를 하고 해당 지자체에서는 역학조사와 소독, 시설이용 제한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수도권 지역의 유흥주점ㆍ노래연습장ㆍ학원ㆍPC방 등은 중앙사고수습본부 및 지자체가 기 발령한 행정조치에 따라 집합금지 또는 운영 자제를 권고한다.

불가피하게 운영하는 경우에는 출입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출입 제한, 종사자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퇴근 조치, 방역관리자 지정, 실내소독, 이용자 간 2m 이상 거리유지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지자체에서도 해당 시설들이 강화된 방역 조치를 잘 준수할 수 있도록 점검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완치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하여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이며,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하신 사람은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 의료기관은 고대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이며, 자세한 문의는 콜센터(1522-6487)로 하면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PC방, 학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으며,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돼 다수가 밀집ㆍ밀폐된 공간에서 전파되는 경우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 주민은 최대한 약속과 모임을 연기하고 음식점,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종교시설의 경우 밀집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 하는 등 비말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소모임은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부득이하게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증상확인, 손씻기,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식사 제공 및 침방울이 튀는 행위(노래부르기, 소리지르기 등)는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유행은 밀폐ㆍ밀집ㆍ밀접된 시설에서는 모두 발생 가능하므로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모임을 연기하거나 적극적으로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일상에서도 손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실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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