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중앙자살예방센터(센터장 백종우)는 2일 ‘2020 자살예방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20 자살예방백서’는 자살 현황 및 실태, 자살예방에 대한 연구, 정책ㆍ사업 등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2014년 첫 발간을 시작으로 올해 7년째다.

‘2020 자살예방백서’는 다양한 자살 관련 자료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살 현황 및 자해ㆍ자살 시도 현황과 OECD 회원국의 자살 통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살 관련 정부승인통계조사 분석을 통해 청소년, 성인, 소득집단별 자살 실태를 파악했으며, 국가 자살예방정책 및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와 함께 근거 중심의 연구ㆍ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청소년 상담ㆍ교육, 자살 경로, 자살대책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고, 2018년 자살실태조사와 2019년 자살예방법의 주요 개정사항을 수록했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이번 자살예방백서를 통해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실무자 및 관계자들이 자살 관련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다양한 자살예방사업과 연구자료를 참고해 근거 중심의 정책 및 사업 수행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자살은 복합적인 사회적 문제로 인한 위기의 최악의 결과로 부처 간 민ㆍ관 협력을 통해 지자체를 중심으로 예방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0 자살예방백서’는 중앙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국의 자살예방 실무자 및 관계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2020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 3,670명으로 전년 대비 1,207명(9.7%) 증가했고, 자살률은 26.6명으로 2.3명(9.5%) 늘었다.

자살률이 최고치였던 2011년(1만 5,906명)과 비교할 때 자살자 수는 2,236명(14.1%↓) 감소했고, 자살률은 5.1명(16.1%↓) 줄었다.

전체 자살사망자 중 남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72.1%, 여자는 27.9%이고, 자살률은 남자(38.5명)가 여자(14.8명) 보다 2.6배 높았다. 반면,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ㆍ자살 시도는 여자(55.7%)가 남자(44.3%) 보다 1.3배 많았다.

자살자 수는 50대(2,812명)가 가장 많았고, 자살률은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여 80세 이상(69.8명)이 가장 높았다. 반면,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ㆍ자살 시도는 20대(22.2%)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17.3%), 30대(16.2%) 순이었다.

자살자 수는 경기(3,111명), 서울(2,172명), 경남(971명) 순이었고,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충남(29.8명), 제주(27.3명), 충북(26.7명) 순으로 높았다.

매년 봄철(3∼5월)에 증가하고 겨울철(11∼2월)에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8년에도 3월(1,409명), 4월(1,269명), 5월(1,194명)에 가장 많았고, 2월(958명)에 가장 적었다.

주요 자살 동기는 연령대에 따라 상이하며, 10~30세는 정신적 어려움, 31~60세는 경제적 어려움, 61세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의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명)은 24.6명(2016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OECD 평균(11.5명) 보다 2.1배 높다.

연령대별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30대, 7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높다. 청소년(10~24세) 자살률은 8.2명(2016년)으로 열 번째로 높고, OECD 평균(5.9명) 보다 1.4배 높다.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53.3명(2016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OECD 평균(18.4명) 보다 2.9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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