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미국 마스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NRTL’ 인증 획득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임소현 KOTRA 미국 뉴욕무역관은 최근 발간한 ‘미국 마스크 시장 동향’을 통해 “ 산업용 마스크는 FDA 규제는 해당하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직업안전보건국(OSHA)이 인정한 NRTL(Nationally Recognized Testing Laboratory) 시험을 통과한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IBIS World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마스크를 포함한 호흡기 보호장비의 미국 시장 규모는 0.3% 감소했으며, 2020년 시장 규모는 10억 달러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의료용 호흡기 보호장비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3.4% 성장했다.

WHO가 호흡기 질환을 가장 흔한 6대 직업성 질환으로 평가함에 따라 호흡기 보호장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연방 직업안전보건국(OSHA)에 따르면, 미국 내 130만개 작업장의 500만명의 근로자에게 마스크 착용이 요구되는 것으로 추정되나 많은 작업장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연방 작업안전보전국에 접수되는 위반사항 5위에 해당된다.

임소현 무역관은 “최근 호흡기 보호장비 제조업체들이 수요확대를 위해 기능, 착용감 등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에 집중하면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호흡기 보호장비의 출시가 향후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필터미디어, 호기밸브와 같이 새로운 기술의 적용된 제품이 출시돼 근로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해도 더 쉽게 호흡하며 작업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더 많은 근로자들이 작업환경에서 마스크 착용 규칙을 준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무역관은 “지난 5년간 전동식 공기정화마스크(PAPR)가 알람, 공기유입 조절, 배터리표시 등 높은 기술력이 적용된 기능을 갖추며 탄탄한 성장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소방용마스크(SCBA)의 경우 사용 시 피로감을 줄이고 좁은 장소에서도 작업할 수 있도록 더 작고 가벼운 실린더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군인, 소방관 등 위험한 환경에서의 작업을 위한 위치 추적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많은 기업이 호흡기 보호장비 부속품 교체를 지연해 왔는데, 필터 등 카트리지 교체 시기 표시기능을 갖춘 제품이 사용됨에 따라 호흡기 보호장비 필터 및 카트리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 무역관은 “향후 미국 호흡기 보호장비 시장은 2025년까지 5년간 연평균 1.0% 성장을 지속해 2025년 시장 규모가 11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마스크 수입현황(단위: 100만 달러, %)*자료: World Trade Atlas
미국의 마스크 수입현황(단위: 100만 달러, %)*자료: World Trade Atlas

미국의 마스크 수입액은 2019년 기준 32억 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미국 마스크 수입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으로 전체 시장의 71.9%를 점유하고 있으며, 멕시코(9.2%), 캐나다(3.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베트남(59.5%), 태국(29.7%), 캐나다(18.4%), 대만(15.2%), 파키스탄(12.9%) 등 독일(-0.5%)을 제외한 상위 10개국 모두 수입액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마스크 수요가 대폭 증가해 수입액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대한국 마스크 수입액은 2019년 기준 약 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수입시장 점유율은 0.2%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반관세율은 7%이며, 한미 FTA 관세율은 무관세다.

의료용 마스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료기기로 분류해 생산시설 등록, 리스팅, 시판전 시고 등 FDA 규제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산업용 마스크는 FDA 규제는 해당하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직업안전보건국(OSHA)이 인정한 ‘NRTL((Nationally Recognized Testing Laboratory)’ 시험을 통과한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임 무역관은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으로 2020년 의료용 마스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코로나19 경험 이후 바이러스 및 전염병 예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일반 대중들의 마스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의료용 마스크 판매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장소에서 일반 대중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마스크 수요가 공급량을 초과했다.”라고 전했다.

임 무역관은 “의료용 마스크는 미국 호흡기 보호장비 시장에서 비중이 적은 반면 산업용 마스크가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산업용 마스크의 수출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산업용 마스크의 제조업체들의 기술향상에 집중하고 있어 저가 제품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이 적용돼 기능이 향상된 고부가가치 제품이 더 큰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임 무역관은 “NRTL 시험성적은 마스크 수출시 필수 요구사항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작업장에서 NRTL 인증 마스크 사용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NRTL 인증 획득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