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대표 자궁질환 중 하나가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의 안쪽 벽을 이루는 막인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직장․방광 등에 자리 잡으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의 10~15%가 앓고 있으며 난임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자궁내막증은 생리통, 성교통, 골반통 등 통증이 심하여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극심한 통증이 있으면 치료를 해야 하는데, 주로 복강경 수술을 통해 해당 부위의 자궁내막증 조직을 제거하게 된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 1년 후 5~20%, 5년 후에는 40% 정도 재발하는 높은 재발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엔 경구제 복용을 통한 장기적인 약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김성훈 교수는 “자궁내막증은 수술 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질환 특성상 5년 안에 50~60%가 재발하므로 약물 치료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자궁내막증 경구용 치료제 시장은 제네릭 의약품들이 출시되면서 동일성분에 대한 처방의의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대표적인 제네릭 제품은 독일의 글로벌 제약사 Helm A.G사가 개발하고 신풍제약이 판매하는 ‘로잔정(성분명: 디에노게스트 2mg)’으로, 그 동안 오리지널 비잔정이 독점하던 자궁내막증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이 약물은 1일 1회 1정 복용으로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키고,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자궁내막 조직의 탈락막화를 통해 자궁내막증 병변을 위축시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김성훈 교수는 “이 약물은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 성분과 함량이 동일하지만 정제사이즈(부피)를 줄인 필름코팅제로, 실제로 처방 받은 환자에게서 동등한 치료효과가 나타났으며, 치료 순응도 또한 높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10명 중 한 명에게서 발병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므로 생리기간에 극심한 생리통이나 골반통과 같은 증상이 있을 시, 반드시 내원해 적절한 치료방법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 12월 1일부로 기존 복강경 검사 등으로 자궁내막증이 확진된 환자에 한해 적용되던 급여범위가 초음파 또는 자기공명영상(MRI)로 진단된 경우에도 요양급여 적용을 받게 돼 장기치료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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