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먹지 않으면 잠들지 못한다.”

김종민 지역병원협의회 총무이사는 7일 의협회관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중소병원살리기TF 긴급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종민 이사는 “서울에서 외과병원을 하고 있는데, 어떤 병원도 이전의 모습으로 환자들이 진료대기실에 앉아있는 모습이 한 곳도 없다.”라고 우려했다.

김 이사는 “중소병원은 직원보다 환자수가 적다. 두 달이 넘어 간다.”라며, “의사, 간호사, 기타 보조인력의 근무시간을 줄인지 꽤 됐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소모품 등 의료용품 업체결제도 미뤘다. 중소병원 자본력이 약점이다. 다들 대출을 떠안고 있고, 두 세달만 흔들려도 파산위험에 처한다. 중소병원은 원장들이 개별적으로 금융권의 도움을 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일년에 두번 나오는 국세를 5월에 내야한다. 매출규모에 따라 수천만원 또는 수억원을 내야한다. 감당할 걱정에 약을 먹지 않으면 잠들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노동부, 중소벤쳐기업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정부 부처가 지원이나 혜택에서 의료기관이 배제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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