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의한 감염 대책을 놓고 정부 정책과 전문직 집단인 대한의사협회와의 의견충돌이 정치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과연 어느 판단이 옳은지에 대하여 여와 야 그리고 전문직 집단 간에도 다른 의견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Expert)는 초보자(Novice)와 구별되는 용어로 최근 의학교육의 발달로 초보와 전문가에 대한 교육학적 정의와 용어 사용도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물론 교육 관련 의사 중 아직 소수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임에는 틀림없다.

그럼에도 임상에서도 의학교육의 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초보와 전문가에 대한 개념 정립과 적용 빈도가 늘고 있다.

의학교육 용어가 자연스레 교육과 훈련을 위한 임상분야의 용어로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초보와 전문가의 다른 점은 급속한 학문의 발달과 지식의 축적으로 그리 간단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임상에서 환자를 다루며 문제 해결하는 방식도 초보와 전문가는 다른 행동 양상을 보여준다. 의학에서 교육훈련은 전문가의 임상적 추론 방식과 행동적 요소를 배우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코로나 19는 신종 전염병으로 아직 새로운 질병에 대한 충분한 경험적 지식과 대처방안에 대해 속 시원한 해결방안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수많은 미디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전문가 집단의 전문가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기초 의학자를 비롯하여 약학과 인류학을 포함한 다양한 인문 사회학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전문가라는 프레임에 설정하여 미디어에 노출시킨다.

▽위기상황에서 초보적 견해와 전문가 식견 구분해 정책에 반영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
초보와 전문가에 대한 연구는 대략 한 세대 전 부터 본격화되면서 각 학문 분야별로 이들에 대한 특성 연구가 상당 부분 축적되어 있다.

지난 2000년 초반 경에 출간한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Expertise and Expert Performance: 전문성과 전문가 표연(表演)’ 은 800페이지가 넘는 저서로 전문성에 대한 연구와 학문별 적용에 대한 내용이 세세하고 광범위하게 수록되어 있다.

전문가의 특성을 보면 초보자는 있는 현상을 보이는 그대로 보는 반면에, 전문가는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간략히 기술한다.

눈앞에 보이는 것과 보여 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일정 수준의 깊이가 있는 통찰력이 확보됐을 때 전문 영역으로 간주된다는 얘기다.

초보자와 전문가는 자신 앞에 주어진 문제를 놓고 봤을 때 속칭 ‘뭣이 중헌지’를 구별할 줄 아는 핵심적 과녁 포인트를 어느 정도는 비슷하게 인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는 인지된 핵심 사안에 대한 상호작용 뿐 만아니라 초보자에게 보이지 않거나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향후 예측되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와 결과에 대한 인지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능력의 바탕은 수없이 반복된 학습 과정의 이론적 배경과 실전의 경험들이 모아지고 결합되어 뒷받침한다.

특정 사안에 대한 다 학제적인 접근도 알고 보면 자신의 분야에서 보지 못하는 것을 다른 분야 전공자의 협업과 물리 화학적 결합을 통한 융, 복합적 시각을 통해 보다 깊이 성찰할 수 있기에 단독으로 판단하는 전문성의 약점을 보완하는 기능과 장점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메르스 후 감염 병 관리 면역 증강됐어도 소독제 살포 등 후진 방역체계 그대로 유지
우리는 메르스 사태를 겪고 난 이후 신종전염병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그동안 갖춰지지 않은 사회적 면역력과 전문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몇 년 전의 사태이기는 하나 메르스가 국가 전체를 뒤흔들었던 강한 충격파를 지닌 위협적인 존재였기에 지금도 많은 국민은 지우기 힘든 생생한 공포를 떠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코로나 19 감염 병 사태가 인접국인 중국에서 발발하자 정부는 나름대로 몇 가지 조치들을 발 빠르게 취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눈에 띄는 대표적인 것이 방역활동인데 소독제를 살포하는 장면을 비롯하여 과거부터 지속하고 있는 전 국민 손 씻기 운동과 기침예절,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다양한 방송매체에서 보여주는 소독제 살포 장면은 그 상징성을 매우 커 보인다. 한마디로 정부 측에서 보든 미디어 운영 측에서 보든 이른바 ‘그림’이 되는 것들인데 어찌 보면, 섬멸해야 될 적군과 사투를 벌이며 싸우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첨단 레이더 장비로 적의 동태를 살피는 철통같은 경계 임무처럼 입국자에 대한 열감지기의 작동 장면과 마스크로 무장한 채 근무하는 공항의 파노라마 같은 영상들은 일반 국민에게 상징성과 맞물려 시각적 효과가 도드라진다.

그럼에도 결론적으로 의심증상이 있으면 일반 병의원으로 가지 말고 ‘1339’로 연락하여 필요한 검사와 조치를 받으라는 정부 차원의 안내가 스피커를 통해 종일 반복된다.

▽개원가 마스크 구입못하는 상황 엄중히 인식해야 ‘말로 하는 방역’ 치명적일뿐
그러나 환자 발생 후 한 달 여 지나고 있는 이번 감염 병 사태를 잠시 복기(復棋)해 보면, 초기 방역 단계에서 보여주는 현장의 적나라한 모습은 아직도 불완전한 감염 병 대처에 대한 체계적인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초기에 1339에 전화를 해도 불과 몇 명의 차출된 직원이 비 전문성 응대와 폭주하는 전화에 제대로 응대를 못하거나 안내하지 못하고, 애매모호한 안내와 응답 지연 등 실제 작동 불능 상태가 이어졌다.

며칠이 지나서야 급조한 전화 응대 팀을 만들어 전화 상담 운영체계를 수정한 것이다.

전화 상담의 주 내용은 해당 지역 보건소로 가라는 안내멘트인데 보건소 역시 전화 연락조차 힘들었으며, 어렵게 연락이 되어도 검사 대상으로 정해 놓은 기준과 맞지 않으면 다른 대안 제시 없이 검사에서 제외시켰다.

사태 초기부터 최 일선 의료 현장을 맡고 있는 개원가는 마스크 구하기도 힘들었고 지금도 필요한 물량 확보가 매우 힘든 상태다.

전쟁터에서 적군과 싸우는 군인들에게 헬멧 등 주요 보호 장구가 지급되지 않는 상태에서 알아서 싸우라는 식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의협이 여기저기 발품을 팔면서 마스크 확보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고, 대한개원의협의회가 마스크와 관련한 절박한 심정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정부는 방역 대책에 혼미한 상황인지는 몰라도 마스크 생산자 안내로 갈음하였다.

또 하나, 코로나 19 초기에 보여주었던 우한 교포의 귀국과 격리 조치의 상징성은 우리 정부가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생각하는 정서적 감동의 물결을 전 국민에게 전파하면서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매우 재빠르게 대처하는 것처럼 착시현상을 형성하였다.

지속적으로 단계별로 보여 주는 방호복 착용자의 등장과 소독제 살포는 무엇인가 빈틈없이 철저하고 확실한 방역을 하는듯한 인상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정부 맹목적지지 전문가그룹과 ‘선택적 교류’ 중단하고 빠르고 정확한 정보 공유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메르스 때도 강력히 지적된 바 있는 감염 병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인 코로나 19에 대한 정보를 정작 의료계와 공유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신종전염병에 대한 정부 정책에 맞추어 정부가 선호하는 일부 전문가와 전문가 그룹들과의 ‘선택적인 교류현상’은 언론을 통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중국인 입국차단을 주장하는 대한의사협회와 인도주의에 입각하여 자유로운 왕래를 원칙으로 입국장에서의 방역으로 충분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아직도 정부는 중국인의 입국을 차단하지 않고 있다.

항만이나 공항에서 방역으로 봉쇄한 입국자은 과연 얼마나 될지 자못 궁금하다.

격리기간 중 확진환자 발생이 잠시 주춤해진 사이 여당 대변인은 이를 놓칠세라 “승기를 잡았다”고 기세등등해 했으며, 대통령은 한술 더 떠 곧 사태의 종식이 올 것임을 자신했다.

며칠 후 여당대표는 우리나라 방역수준이 세계 최고라고 자찬하였다. 경제부총리 또한 과도한 공포보다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주문하면서 꿈결 같은 허황된 방역 대책에 숟가락을 얹었다.

그러나 대통령 발언 이후 급속한 상황변화는 이런 근거 없는 장미 빛 주장들을 마치 보란 듯이 패대기쳤으며, 이와 맞물려 정부의 국내외적 위상과 신뢰는 처참한 모습으로 한순간에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의 수장들이 이런 무책임한 발언을 한 배경에는 특정 전문가 그룹의 조언이 있었는지 궁금하고, 있었다면 어떤 내용의 조언이었는지는 매우 궁금하다.

전문가와 초보자의 구별되는 행동 중 하나는 초보자인 경우 주어진 사안에 대하여 과도할 만큼 단순화하는 작업과 이에 따른 막연한 긍정적 사고에 함몰된다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 하여 환자와 보호자에게 “예정된 수술은 간단하며, 수술 후 곧 회복할 것”이라는 식의 만일에 있을 예측 불가한 상황을 모두 배제한 책임지지 못할 막연한 설명과 닮아 있다.

경험이 많은 의사일수록 수술결정에 대한 과정의 투자와 환자나 시술자가 부담해야 할 위험부담에 대한 세세한 설명과 신중함을 쉽게 간과하지 않는다.

▽더 늦기 전에 문단속하고 실효성 있는 방역 대책 시행해야 고통의 시간 줄일 수 있어
대통령을 비롯한 권력의 핵심세력이 참조한 자문가의 조언은 아무래도 중국인의 자유왕래를 지지하고 우리의 방역 망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할 것이라는 조언이 아니었는지 추측해본다.

경제를 염두에 둔 정책이라면 지금의 보여주는 현상은 정 반대의 정책을 채택한 역설적 판단이기도 하다. 진정 경제정책이 우선이었다면 중국인 자유왕래에 따른 보이지 않는 결과는 무엇인지도 예상하여 점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어떤 형태로든 전문가의 조언은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정부 정책에는 여전히 정치적 요소가 우선되어 중국지도자의 방한과 양국 우호관계의 증진이 결과적으로 양국 간 경제적 이득이라는 대어(大漁)를 낚을 수 있어 이런 배경에서 인도주의 혹은 세계보건기구의 권장사항으로 그럴듯한 모양으로 단순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대구에서 하루아침에 급증한 확진환자 숫자를 보고 이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었으며 전문가들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고 올 것이 온 것이라고 담담하게 전문가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소강상태에서 급속히 진행된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것이 진정 전문가적 의견인지 매우 혼돈스럽다.

중국인 입국의 허용과 지역사회 감염의 출현 간격이 차분해진 다음 단계의 준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있었기에 자유이동을 지지한 것인가라고 묻고 싶기도 하다.

이미 예견된 사태였으면 미리 준비한 다음 단계의 조치는 무엇인지를 봉쇄 후 피해 최소화 전략전환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일 것이다.

미리 예견 되었다는 지역사회 감염은 전문가 의견이기 보다는 감염 병의 진전에 따른 교과서적인 보편적 의견이다.

솔직히 전염병 확산은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히 있고 이런 이유로 중국인의 입국차단을 주장했는데 자유이동에 따른 심각한 지역사회 전환 현상에 대해 무책임하듯 간단하게 “이럴 줄 알았다”는 식의 대답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끓어오르게 하는 대목이다.

솔직히 대구사태는 누구도 예견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인 특성’이 감염 병의 취약성을 여전히 지니고 있음을 예리하게 인지하지 못한데 있다고 보여진다.

▽‘우왕좌왕’ 메르스 재방송 틀어놓은 듯 바이러스 최대 숙주 사회문화 활개
메르스 사태에서 본 우리나라의 응급실과 병실 문화가 우리 의료의 취약성으로 인지되었었고 이를 교훈삼아 병원감염을 막기 위한 노력과 역량이 크게 상승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구와 청도에서 보여주는 종교문화와 폐쇄 정신과 병동, 그리고 교통사고와 한방병원 등의 독특한 의료문화가 보여주는 취약성은 여간해서 취약성으로 예견하기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익숙한 일상이 된 것이다.

자신이 본 것을 그대로 본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철학자는 고민하지 않고 “아니다”고 말한다.

자신이 본 것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 생장 배경, 문화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하여 편견을 갖고 다양한 형태로 굴절되거나 반사된다. 무엇을 보든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의 차이는 매우 다르다.

준비된 시선이 있는 전문가라고 주장하려면, 준비된 능력이 보여 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볼 수 있어야 한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질병이 출현할 때 유사한 것을 보았다 하여 이것을 본 것으로 간주하고 판단하는 것에 대한 위험이 무엇인지 코로나19를 통하여 지금 우리에게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라도 다른 전공자가 보는 시각은 매우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에서 중국인의 입국허용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상반 되는 의견에 대한 책임을 물을 의도는 추호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같은 의사라도 서로 다른 학문적 배경에서 자신의 전공에 따라 내린 판단이 서로 크게 상이할 수 있다.

문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코로나 19 신종 감염 병은 매우 ‘기만적’이라는 사실이다.

사망률이 비교적 낮은 것 같으면서도 일부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며 무증상 잠복기에도 포커페이스의 폭군처럼 무서운 감염력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신종 병에 대한 전문성의 발휘에는 매우 겸손한 자세가 빠져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판단에 따른 다음 단계의 위험에 대한 예측과 분석, 그리고 대처에 대한 신중한 의견이 필요하다.

초기 단계가 미미하다고 해서 절대 얕잡아 볼 것도 아니고, 메르스처럼 상황이 종료되었다고 해도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든 다른 형태로 출몰하는 위협적 존재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질병 세계에서의 바이러스 전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 의견의 가치는 이미 발생한 사안에 대한 결과 분석이나 해석보다는 미리 발생할 사안에 대한 감염 병 대처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도록 하는 것이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일정 수준의 경각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팽팽히 당겨주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투에 해당 분야 전문가 의견 정책 반영해야 조기 종전 가능
전문가가 내리는 판단에 정부나 사회가 감염 병 대처를 의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전문가는 전문가로서 엄중한 책임 의식을 갖고 자신의 판단에 대한 2차, 3차 위험의 요소에 대한 심각한 고려를 잊지 않아야만 한다.

바둑에서 최소한 몇 수 앞을 내다보아야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이치와 비슷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전공에 입각한 시선을 뛰어 넘어 최소 의학적 판단 이외에 SLEPT: Social, Legal, Environmental(Economical), Political, Technological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사고와 분석이 필요하다. 당연히 정부도 자신들과 의견이 같은 집단 만 선호하여 쉽게 협의하고 결정하는 방식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크레바스’와 비슷한 죽음의 함정을 지극히 경계해야만 하는 것이다.

정부가 스스로 세계 최고의 방역 망을 스스로 떠벌리면서 자랑하는 나라가 정작 당장 시급한 마스크 구매대란을 해결 못하는 것을 보면서 진정 고칠 수 없는 불치의 병은 근거 없는 ‘세계 최고’라는 정치적 중증질환으로 진단내리고 싶다.

정치권은 어떤 사안도 이벤트성으로 가능한 현란하고 화려한 치적으로 포장하고 싶어 하는 본능과 욕망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

우한 교민의 철수, 상징적인 방역 등 세계가 칭찬할만한 정치적 업적으로 자랑하고 싶어 한다. 이런 스스로의 과도하고 근거 없는 칭찬은 이미 다수 국민의 사회적 분노로 급전환될 개연성마저 느껴진다.

매우 기만적인 전염병 양상에 조기 정복의 낙관론을 편 정부는 국민에게 사기 아닌 사기를 만든 집단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번 정권은 촛불정권으로 집권한 것과 같이 유난히 이벤트성 행사에 강해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이벤트를 위한 정치적 도박에 허술하기만 한 감염 병 대책과 요즘 장안에서 화두로 떠오른 ‘거지같은’ 의료정책에 스스로 발목이 단단히 잡힌 것처럼 보인다.

눈에 보이는 상징적 방역장면과 정치적 욕심이 심각한 사태를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가림 막을 친 셈이다.

대통령은 코드가 맞는 일부 지지층을 대표하는 부족의 장이 아니라, 다양한 국민의 생각과 건전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야하는 국정의 수반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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