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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신종 코로나 퇴원기준 등 검토
최미라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20.02.12 0:10
   

전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임상TF가 지난 9일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제5차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10개 기관 20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는 각 기관별 확진환자 치료 소견, 퇴원 기준 검토, 항바이러스제 사용기준, 임상정보의 체계적 수집 및 연구 협력 방안,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을 막고 신속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공식 브리핑 정례화 문제 등을 다뤘다.

먼저, 현재 격리해제 기준은 MERS 때의 기준을 준용하고 있으며, 임상 증상 호전 48시간 후 두 번 연속으로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으면 격리 해제가 가능하다.

지난 10일 퇴원한 서울대병원 11번 환자는 6번 환자의 가족으로 3일경부터 임상 증상이 좋아졌으며, 5일과 7일 시행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으로 격리해제 기준에 합당했고, 귀가해도 될 정도로 임상적으로도 안정돼 퇴원을 결정했다.

또, 중앙임상TF에서는 항바이러스제 치료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고 있고, 수 일 내에 TF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1차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약물은 Kaletra(AIDS 치료 약제), Chloroquine 또는 Hydroxychloroquine(말라리아 약제)인데 그 외 리바비린, 인터페론 등도 치료제로 언급되고 있으나, 이들 약물은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많은 약물로 1차적으로 권고하지는 않다.

일부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투여없이 자가면역으로 치유 가능하다는 점은 확인했으나, 고령자,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 중증 환자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아울러 해외 유입 감염병은 국내에 들어와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해외 유입 감염병을 처음 진료하는 의료진이 신속하게 질병의 특징을 파악하고, 해당 감염병에 대한 치료와 대응의 기초 자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필요성에 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 임상 TF가 발족했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진료하는 거의 대부분의 의료진이 TF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1월 31일 간담회를 시작으로, 2월 3일부터 현재까지 매주 월, 수, 금 3차례 화상 컨퍼런스를 통해 환자 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토의하며, 공동 임상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민에게 신속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부정확한 정보에 의한 불안심리의 확산과 불필요한 사회혼란을 막는 것도 중앙임상 TF의 중요한 역할임에 공감했다.

사안의 엄중함에 따라 위상과 역할을 조속히 분명히 하고, 환자 퇴원 가능 여부 판정, 진료 지침의 개발, WHO와 협력 임상 연구, 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 방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와 협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신종 감염병 연구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중앙임상TF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신종감염병 대응 역량축적을 위해 상설위원회의 발전적인 형태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내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총괄사무국을 설치하고, 유관 학회, 실무 의료기관, 각계 전문가, 유관 정책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일본 크루즈선 내의 대량 환자 발생과 공기 감염 우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호흡기 감염 전파는 크게 비말 전파와 공기 전파(비말핵 전파)로 나뉘지만, 두 전파 기전은 명백히 배타적인 것이 아니며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증에서 공기 전파의 가능성은 항상 논란이 되고 있다.

대기 비말핵은 대개 5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입자로 작고 가볍기 때문에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공기 전파를 일으킬 수 있으나, 그보다 큰 입자는 무겁기 때문에 2미터 이상의 거리를 넘어서 감염을 전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입자의 크기 뿐 아니라 바람의 방향, 바이러스의 밀도, 바이러스가 환경 중에서 생존하는 시간 등 다양한 인자에 의해 공기 전파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명백히 공기 감염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실제 공기 전파(비말핵 전파)라고 하더라도 병원체의 밀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까지 질병을 전파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일본 크루즈선에서 대량의 환자가 발견된 것은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해 있으면서 직접 또는 간접 접촉에 의한 전파, 비말에 의한 전파도 상당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이 사례만을 가지고 공기 전파를 단정할 수는 없다. 현재까지 공기 전파가 일어나는 것으로 명백히 인정되는 감염병은 홍역, 결핵, 두창, 수두 등 네 가지다.


최미라 기자  mil07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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