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보건용 마스크 사재기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병ㆍ의원에서도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든 사람이 주위 환경과 상관없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할까?

이러한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7일 의협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마스크 착용 권고문’을 발표했다.

의협 권고문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확진자 혹은 감염의심자가 다녀간 시설과 동선을 방문하거나 가야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향후 특정 지역 혹은 특정 시설과 같은 지역 사회가 ‘감염우려지역’으로 공표가 되는 경우, 해당 지역 거주자와 방문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수의 많은 사람을 접촉해야 하는 직업군 즉, 대중교통 운전기사, 판매원, 역무원, 우체국 집배원, 택배기사, 대형건물 관리원 및 고객을 직접 응대해야 하는 직업종사자 등 감염의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감염 전파의 위험이 높은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병ㆍ의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폐질환, 천식, 독감, 면역계질환 등 기저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 노약자나 어린 아이 등 건강취약집단에 속하는 사람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최대집 회장은 “지역사회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혼란이 계속돼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세계보건기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정보를 참고했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정상 성인이 특별한 질병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거나,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할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 즉, 지역사회의 일상생활 공간에서 활동 시 정상 성인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공중보건학적 권고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세계보건기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대한의사협회 모두가 권고하는 동일한 권고 사항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재욱 의협 과학검증위원장도 “의료기관이나 감염우려지역에 대한 권고가 아니라, 지역생활에서의 마스크 사용에 대한 권고이다.”라며, “일반인이 지역사회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할 때 참고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질병관리본부 뿐만 아니라 직업군에서 안전관리를 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세부 관리기준을 만들어서 배포해 주기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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