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국민과 의료기관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알아보자.

의협이 마련한 가이드라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위해 해야 할 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FAQ’ 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란?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란?’에는 바이러스의 전파경로, 구체적 증상 및 합병증, 일상 예방법 등 신종 감염병 관련 기본 사항을 담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 중 하나다. 이러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사람 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 Cov)라고 하는데 기침, 콧물 등의 가벼운 증사만 일으킨다.

하지만 2003년 박쥐에서 사향고양이로 전파돼 사람에게 넘어온 사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나, 2015년 박쥐에서 낙타로 전파돼 사람에게 넘어온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와 같이 유전자 변이를 통해 종족 간의 장벽을 뛰어넘은 동물 유래 코로나바이러스도 있으며, 이들은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 novel coronavirus, 2019-nCoV)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전염병에 대해 조사하면서 처음 발견됐으며, 폐렴 등의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사람간 전파가 가능하다.

감염된 환자들은 발열, 몸살기운 또는 기침, 가래, 콧물, 목아픔,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이며 증세만으로는 일반 감기나 독감과의 구분이 쉽지 않다.

아직 특화된 치료제나 확립된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격리 하에 증상에 따른 대증 치료 및 필요시 수액치료, 산소치료, 기계환지 등을 이용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에는 가정 및 지역사회에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전화부터 격리조치 방법까지 세부적으로 정리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알게 되면 1339나 보건소(지역번호+120)에 문의해야 한다. 보건당국과의 상의 없이, 혹은 지시를 어기고 자의적으로 의료기관부터 방문하면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감염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격리 시에는 의학적 처치를 받기 위한 외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야 하며,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가족ㆍ동거인과는 최대한 거리를 둬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코와 입을 덮어야 하며, 손을 자주 씻고, 집안의 물건은 따로 사용해야 한다.

자신의 증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체온계를 이용해 체온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불편해도 격리조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신을 막기위해 해야 할 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위해 해야 할 일’에는 바이러스 전파의 예방을 막기 위해 일상에서 해야 할 예방조치는 물론, 중국 여행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일목요연하게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된 상황으로 앞으로 수주 동안 확진된 감염자들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사람간 전파로 인한 사례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위해 일상에서 적극적인 예방 조치에 나서야 한다.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을 이용해 코와 입을 덮어야 한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 얼굴을 만져선 안 되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특히, 대중교통이나 쇼핑몰 등 불특정 다수와 만나는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최소 20초 동안 물과 비누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고, 물과 비누가 없는 경우 알코올 함유량이 최소 60%인 손 세정제를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 여행을 자제하고, 문병이나 위문을 위한 병원ㆍ요양원 방문을 삼가해야 하며, 모임이나 행사는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FA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FAQ’에는 질병 관련 기본지식, 예방, 증세, 진단과 치료, 여행, 감염과 동물로 카테고리로 구분해 국민과 의료인들이 궁금해 할 질의사항에 답변을 달았다.

◇FAQ 일부
Q. 비말이 아닌 공기전염의 가능성도 있나?

A. 현재로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 않으나 비말이 건조되면서 남은 비말핵의 바이러스 입자 또는 비말이 없는 바이러스 자체가 공기를 타고 날아다니다가 전염을 일으키는 공기전염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Q. 미국의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데?

A. 이미 지역사회 내에서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된 우리나라에서의 마스크 권고 지침은 사람간 전파가 보고되지 않은 나라(예; 미국)의 지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문화권에 따라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인식이 다른 것 역시 서로 다른 지침에 영향을 미친다. 결론적으로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국내 의료계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Q. 눈이나 단순 피부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되나?

A. 비말(침방울)의 직접적인 호흡기를 통한 전염의 가능성보다는 낮으나 눈ㆍ코ㆍ입의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다. 환자의 침, 가래 등의 분비물이 눈이나 코, 입의 점막에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비빌 경우 논의 점마글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일반적인 피부를 직접적으로 통과해 사람 몸으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있나?

A. 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예방접종은 없다.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감염 예방의 최선이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킬 수 있는 증상과 합병증에는 어떤 것이 있나?

A.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서 보고된 증상으로는 발열, 몸살기운 또는 기침, 가래, 콧물, 목아픔,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세가 있다. 감염이 심한 경우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급성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Q.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가 가능한가?

A. 증상이 없지만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 결과 폐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보고됐으며 중국은 물론, 독일에서도 무증상 전파의 사례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지시간으로 2월 1일 발표한 일일 상황 보고에서 “감염자가 증상을 보이기 전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밝혔고, 현재 우리 정부도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는 무증상 감염이 없었던 사스 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다른 부분이다. 이러한 특성이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되면 기존 감염병에 비해 방역관리를 한층 더 어렵게 만드는 특성이 될 것이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신종 감염병이기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라며, “현 시점에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미국 질병관리본부와 WHO 자료를 참고해 제작한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일선 의료기관과 국민이 적극 참고해 주실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박 대변인은 “신종 바이러스와 싸우는 환자와 의료진을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환자에게는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의료진에게는 응원와 격려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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