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질병관리본부, 분당메모리얼파크와 뇌사장기기증자를 위한 민간 추모공원 봉안담 기부에 관한 상호 협력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분당메모리얼파크는 뇌사 장기기증자에게 연간 봉안담 12기를 기부하기로 했다.

분당메모리얼파크는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기증 활성화 문화 확산을 위해 봉안담를 뇌사장기기증자에게 영구 사용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그 첫 기증자가 안치될 예정이다.

봉안담 기부를 처음으로 받게 된 기증자 전영숙(75) 님은 지난 12일 평촌성심병원에서 신장과 간장을 기증해 두 명의 삶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기증자는 평소 베푸는 것을 좋아했으며, 주변에서 모두 선한 사람이라고 부를 정도로 남들에게 자상했다.

기증을 하게 된 이유는 기증자가 생전에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가진 모든 것을 최대한 나눠주고 가고 싶다는 장기기증에 대한 의견을 가족들에게 전달했으며, 가족들은 기증자의 그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에 동의했다고 한다.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준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봉안담 기부를 통해 조금이나마 예우를 해드릴 수 있게 돼 감사하다.”라며, “정부와 지자체 등의 힘을 모아 생명을 살린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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