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29일 최대집 회장 불신임안을 부결시켰다.

의사협회 재적대의원 239명중 204명은 이날 오후 더케이호텔에서 최대집 회장 불신임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회장 불신임 요건은 재적대의원 3분의 2의 출석과 출석대의원 3분의 2의 찬성이다. 출석대의원 204명 기준으로 136명을 넘겨야 한다.

불신임 발의자인 박상준 대의원은 “최대집 회장이 보장성 강화정책 저지에 실패하고, 거듭된 의정협상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수용하고, 커뮤니티케어와 원격의료 저지에도 적극 나서지 않았다.”라며, “더늦기 전에 집행부를 이끌고 있는 최대집 회장을 불신임하고 직무를 중지해야 한다.”라고 발의 이유를 밝혔다.

불신임 대상자인 최대집 회장은 신상발언에서 “임시총회의 개최만으로도 회장의 부덕이며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송구하고 죄송하다. 하지만 불신임 사유로 열거된 주장들은 협회 정관에 근거한 정당한 불신임 사유가 아니다.”라며, “대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투표 결과, 출석대의원 204명 중 찬성 82명(40.20%), 반대 122명(59.80%)으로 불신임안은 부결됐다.

또, 함께 상정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도 출석대의원 202명 중, 찬성 62명(30.69%), 반대 140명(69.31%)으로 부결됐다.

불신임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많은데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도 압도적으로 부결됨에 따라 최대집 회장과 집행부가 대정부 투쟁과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회무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불신임 반대표보다 비대위 구성 반대표가 많아, 앞으로 비대위 구성요구도 고개를 들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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