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이 의료기기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서울대병원-북경대암병원-인더스마트(주)는 지난 17일 중국 북경대암병원에서 의료기기 공동연구, 임상시험, 인적 교류, 물적 자원 공동 활용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북경대암병원은 북경의과대학교의 부속병원으로 국립 암 전문병원이다. 2019년 중국 전체 암 전문병원 중 4위를 기록했고, 위암 및 종양분야에서 뛰어난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다.

지아푸 지(Jiafu Ji) 북경대암병원장은 국제위암학회장을 맡고 있고, 중국 위암수술 및 치료 전 과정 규범을 만든 창시자다.

인더스마트(주)는 한국전기연구원 첨단의료기기본부 스핀오프 벤처 기업으로 의료기기 관련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해외 대기업이 선점한 의료기기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기술력으로 당당히 경쟁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과 협업하고 있다.

최근 2월에는 서울대병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 실시간 UHD 형광 내시경을 개발했다. 현재 미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으로의 수출 계약도 진행 중이다.

인더스마트는 지난달에도 서울대병원과 함께 의료기기 연구개발 및 인력교류를 위해 미국 시더스사이나이 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단순한 병원과 기업의 R&D를 넘어, 한•중 최고 의료진의 지식과 기술로 국내산 의료기기를 개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세 기관은 구체적으로 ▲의료기기 개발과 임상시험의 협업 ▲인력 교류 ▲의료기기 R&D 공동 수행 ▲의료기기 개발과 임상시험을 위한 교육, 훈련, 컨설팅 협업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현재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대한 국가적 흐름에 맞춰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연수 원장은 “북경대암병원과의 협력은 단순한 의료기기 협력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것이다.”라며, “의료와 기술의 접점에는 의료기기가 있는 만큼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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