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2018년 한 해 700만명을 넘어섰다. 그 중 10대 이하 진료 인원 비율이 37.2%로 어린아이들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통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연도별 알레르기 비염 진료 인원은 2014년 636만 7,508명, 2015년 628만 1,477명, 2016년 672만 5,273명, 2017년 690만 2,436명, 2018년 703만 7,733명으로 나타났으며, 5년간 7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2019년에는 상반기에만 417만 4,014명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에 따른 진료비 지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4년 3,900억원, 2015년 4,080억원, 2016년 4,500억원, 2017년 4,700억원, 2018년 5,090억원으로 5년 사이 1,000억원 넘게 증가했으며, 5년 간 총 진료비는 2조 2,000억원이 넘었다.

연령별 진료 인원(2018년 기준)은 9세 이하가 24%(172만 3,967명)로 가장 많았고, 10대 13.2%(93만 5,733명), 30대 13%(92만 1,912명), 40대 12.5%(88만 489명) 순이었으며, 10대 이하 진료 인원 비율이 전체 진료 인원의 37.2%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0대 이하에서는 남성 진료 인원이 여성에 비해 많았지만, 20대 이후로는 여성 진료 인원 숫자가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진료 인원(2018년 기준)은 경기도가 193만 9,0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21만 2,785명, 경남 49만 2,464명 순으로 드러났다. 10만 명당 진료 인원(2018년 기준)은 세종(2만 38명)이 가장 많았고, 제주(1만 7,226명), 울산(1만 6,386명), 경남(1만 4,816명), 대전(1만 4,791명), 경기(1만 4,756명) 순으로 조사됐다.

월별 진료 인원(2018년 기준)은 10월이 134만 3,105명으로 가장 많았고, 9월 125만 5,841명, 12월 122만 6,505명, 11월 120만 9,094명으로 드러났다. 7월과 8월에는 진료 인원이 각각 62만 9,598건, 60만 8,081건으로 가을, 겨울(9~12월)의 절반 수준이었다.

소득분위별 진료 인원(2018년 기준)은 10분위가 122만 5,526명으로 가장 많았고, 9분위 1,08만 8,894명, 8분위 83만 4,766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소득분위가 높을수록 알레르기 비염 진료 인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재근 의원은 “한 해에 700만명 이상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고 있으며, 그 중 10대 이하 어린아이들의 비율이 40%에 가깝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라며,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급격한 온도변화와 한랭건조한 대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통 받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 비염, 중이염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평소 주변 환경과 위생을 청결히 유지하는 습관이 중요하며, 정부에서도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위한 예방관리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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