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진대상 연령을 낮추고, 검진방법의 정밀도를 높이면 유방암 조기발견율을 대폭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조기발견을 통한 적기치료로 유방암 없는 세상을 만들기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유방암 제로 프로젝트’ 추진결과 확인됐다.

서초구는 지난 2005년부터 여성암 중 사망률 1위인 유방암 퇴치를 위해 ▲8개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한 조기검진 및 추후관리 ▲유방암 조기발견을 위한 자가검진 교육 ▲환자 자조모임 및 유방보형물 제공사업 등을 골자로 하는 유방암 제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40세 이상으로 되어있던 유방암 검진대상을 30세 이상의 여성으로 낮추고, 검진방법 또한 유방을 단순 촬영하는 방사선 검사(1차 검사)외에 유소견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검사(2차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방사선 검사비용 전액과 초음파 검사비용의 47%가량인 4만원을 서초구보건소가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서초구는 지난해 총 1,000명의 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암 조기검진을 실시한 결과 7명(0.7%)의 유방암 유소견자를 발견해 적기에 치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초구의 유방암 발견율 0.7%는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 주기로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암검진 사업의 유방암 발견율 ’06년 0.01%, ’07년 0.009%, ’08년 0%보다 획기적으로 높은 발견율이다.

특히 유방암제로프로젝트 사업초기에는 2기말 또는 2기에 발견돼 유방절제술, 항암제, 방사선치료를 받는 사례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0기에 조기 발견되는 경우가 늘어나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없이 부분 절개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서초구 측의 설명이다.

권영현 서초구보건소장은 “40대에 발병하기 시작해 50대에 피크를 이루는 외국과 달리, 국내 유방암은 30대부터 40대까지 발병률이 높아 검진 나이를 앞당기게 됐다”며, “조기검진 정책의 혜택을 보다 많은 여성들이 누릴 수 있도록 대상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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