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중앙심리부검센터(센터장 전홍진)는 자살, 사고 등으로 갑작스러운 사별을 겪은 유족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유족을 위한 도움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장영진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사별을 경험한 후 혼란스럽고 복잡한 감정을 겪는 유족에게 애도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안내하고, 애도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알리기 위해 유족도움서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유족도움서는 유족의 애도 과정뿐만 아니라 유족에게 도움이 되는 ▲전문기관 정보 ▲유족이 경험할 수 있는 정신건강의 어려움 ▲고인과의 관계에 따른 슬픔의 차이 ▲슬픔에 영향을 주는 요소 등, 전문적인 정보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유족도움서 발간에 도움을 준 유족이자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의 작가인 김미향 씨는 “유족도움서 교정 작업을 하며 나 또한 유족으로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유족도움서는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을 유족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라고 말했다.

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장(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유족이 건강한 애도 과정을 경험해나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유족을 위한 전문 도움서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유족 도움서가 사별 이후 혼란을 겪고 있는 유족의 치유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유족도움서는 유족이 일상생활에서 휴대하며 볼 수 있도록 핸드북 형태로 제작됐으며, 자살 유족을 위한 누리집 ‘따뜻한작별’(www.warmdays.co.kr)을 통해 신청하거나, 중앙심리부검센터(02-555-109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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