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이사장
추무진 이사장

대한의사협회장을 역임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추무진 이사장이 경제규모에 맞게 개도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추무진 이사장은 26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하 코피; Korea Foundation for International Healthcare) 회의실에서 가진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공적개발원조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는 경제협력개발기구의 개발 원조 위원회에서 집계하는 선진국의 해외 원조 통계치로 1969년에 처음으로 집계됐다.

원조공여국으로 EU, 미국, 일본, 대한민국 등 선진 24개국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이 낮아, 경제규모와 외교 역량에 맞는 기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추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ODA를 높이려고 수 년째 노력중이다. 2017년도 1,471억원이 넘는 지원을 했지만, 2017년 기준 국민 총소득 대비 ODA 지원율이 0.14%로 매우 낮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추 이사장은 “유엔의 GNI 대비 ODA 권고 비율이 0.7%다. 2020년까지 0.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경제규모에 맞게 늘려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추 이사장은 보건의료분야 사업은 코피에서 중점으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추 이사장은 “코피의 올해 예산 475억원중 70%가 넘는 금액을 ODA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추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일년 동안 해외 몇 개국을 다니면서 보건의료지원사업이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실감했다. 국가ㆍ종교ㆍ인종과 무관하게 가장 기본적으로 인간이 추구하는 것이 건강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건의료지원사업 분야는 앞으로도 개발도상국가에 관심을 갖고 더 많이 지원해야 할 분야다. 다행히 인식도 바뀌고 있다.”라며, “재단도 더 노력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코피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개발도상국, 북한, 재외동포, 국내 거주 외국인근로자 등의 보건의료 지원에 대한 국제협력과 인도주의 실현을 위해 2006년 설립됐다.

현재 1실 3본부 7부 체제로 8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35개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코피는 ▲개도국 ODA ▲초청연수사업 ▲북한의료지원사업 ▲재외동포보건의료지원사업 ▲외국인근로자보건의료지원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07년 시작된 개발도상국보건의료인력 교육프로그램인 이종욱펠로우십은 올해 6개 과정이 가나, 라오스, 몽골 등 15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모두 106명이 참가중이다.

수료생은 임상, 질병연구, 보건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추 이사장은 “과거에는 단순 물적 지원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정부의 리더십과 시스템 구축, 의료인력의 역량강화 등 대상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라며, “보건의료 전문기관으로서 건강한 지구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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