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성묘를 갔다가 뱀에 물리는 사고가 흔히 발생한다.

뱀에 물리면 30~60분 이내에 통증, 부종, 홍반, 반상출혈 등의 국소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증상이 전신으로 확장되면서 오심, 구토, 호흡곤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최한성 교수는 “뱀에 물렸다면 상처는 항상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키며, 물린 팔이나 다리에 팔걸이하거나 간단한 부목을 대어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 독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어 “상처 부위를 절개해 임의로 독을 빨아내거나 소독용 알코올 혹은 얼음으로 문지를 경우, 효과는 적으며 조직 손상을 유발하는 등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뱀에 물리면 너무 놀라거나 걱정하지 말고, 최대한 물린 부위를 움직이지 말고 빠르게 병원 응급실에 방문하여 전문 의료진의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벌과 마주치지지 않기 위해서는 ‘옷 색깔’과 ‘냄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요란한 색의 옷이나 진한 향의 향수, 화장품은 벌을 유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쏘인 부위에 벌침과 독낭이 있다면 꿀벌, 벌침이 남아 있지 않다면 말벌일 가능성이 높다.

꿀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벌침에 붙어있는 독낭의 불수의적 수축운동으로 약 1분이 지나면 독액이 신체 내로 모두 주입되기 때문에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벌침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최한성 교수는 “벌침을 제거하기 위해 손으로 잡아서 빼면 독낭을 손가락으로 누르게 돼 독액의 주입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면서, “신용카드와 같이 끝이 단단하고 평평한 물건을 이용해 벌침을 긁어내듯 쓸어서 제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벌침이 없거나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쏘인 부위를 깨끗이 씻은 후, 얼음찜질을 해야 한다.

벌에 쏘이면 대부분 통증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숨이 차고, 어지럽거나 복통이 있거나, 입술 주위가 붓는다면 벌독의 아나필락시스 반응에 의한 것으로 반드시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 방문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산 속에서 버섯을 채취한 후, 요리해 먹다 중독증상으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최 교수는 “독버섯을 먹으면 버섯의 종류에 따라서 식중독과 비슷한 구토와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에서부터 침이나 땀을 많이 흘리고 근육연축까지 일어나는 무스카린 증상, 그리고 환각, 환시, 발열과 경련 등을 유발하는 신경학적 증상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종류의 독버섯은 신부전이나 간부전을 유발시켜서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복용한 환자의 50%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독버섯을 복용해 치료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버섯에 대해서 잘 알고 있던 경우가 많은데, 외견상 식용버섯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모양의 독버섯이 많기 때문에 야생에서 버섯을 채취해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도움말: 경희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최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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