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의 단식을 종료한 대한의사협회가 대정부 투쟁 총력전을 향해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17일 이촌동 의협 비상천막본부에서 제61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단식 투쟁을 중단하는 한편, 조직화 총력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대집 회장과 집행부의 단식은 투쟁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라며, “안으로는 회원들의 관심과 단합을 도모했고, 밖으로는 정부과 정치권에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를 알렸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상임이사회에서 투쟁의 첫단계인 단식을 마무리하고, 2단계로 조직화에 나서기로 했다.”라며, “회원이 있는 곳 어디든 달려가 투쟁의 배경과 목적을 알리고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첫 행보로 최대집 회장과 박종혁 대변인은 17일 오후 강남 소재 음식점에서 진행된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지역 전공의 대표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박 대변인은 “최대집 회장은 이번 투쟁이 단순한 수가인상을 위한 생존투쟁이 아니라 의료전문가로서 자긍심을 회복하고 의사가 진정 의사답게 살아가기 위한 명예혁명이라는 점을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전공의 대표들은 6개 투쟁 아젠다 외에 각 직역에 와닿는 아젠다 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라며, “최 회장은 이러한 의견을 경청했으며, 회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쟁을 성공시켜 의료개혁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도 교수, 봉직의, 전공의, 개원의 등 각자 직능은 다르지만, 그 이전에 의사로서 공통된 시대적 소명이 있다는 말로 동참을 강조했다.”라며, “집행부는 각 직역과의 소통을 통해 계속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대의원회와 각 직역단체, 지역의사회 및 전문학회들과 직접 만나 구체적인 투쟁 로드맵을 설명하고 지지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대집 회장은 17일 서울지역 전공의 대표와의 첫만남에 이어, 18일에도 오후 1시 경북의사회 임원 간담회 참석, 오후 2시 30분 경북 보건단체 제7회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 출정식 참석, 오후 7시 전북의사회 총선기획단 발대식 및 의쟁투 발족식 참석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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