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는 파업투쟁보다 정치투쟁에 힘을 쏟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치투쟁은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할 수 있고 합법적으로 할 수 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최성호 전 회장은 12일 고양시 성현내과의원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정치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성호 회장이 정치투쟁으로 제시한 방안은 1인 1정당 가입 운동이다.

최 회장은 “정치투쟁은 의사들이 정당에 가입하는 것이다. 정치인에게 표만큼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없다.”라며, “의사들이 1인 1정당 가입 운동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인 1정당 가입 운동을 이미 시작했어야 했다. 지난해 최대집 집행부가 출범 직후부터 했어야 하는데 늦은 감이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최 회장은 “의약분업 당시 의쟁투 활동을 하면서 파업을 했는데 한계를 느꼈다. 당시부터 정치투쟁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최회장은 “지금도 아직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 정치투쟁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최 회장은 정치투쟁을 해야 하는 이유로, 파업투쟁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파업투쟁보다 정치투쟁이 효율적이다. 특히,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파업투쟁만이 투쟁이 아니라 정치투쟁도 투쟁이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파업투쟁은 개인 회원에게 피해가 간다. 반면, 정치투쟁은 일부 리더들만 시달리면 된다.”라며, “일반회원들은 원하는 정당에 가입만 하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의사협회 의쟁투의 투쟁과 단식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최 회장은 “의쟁투의 투쟁과 단식을 지지한다. 의사 회원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입장일 것이다.”라면서도 “파업투쟁은 이슈가 있어야 하는데 적정 수가라는 주제로는 약하다. 성공하기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싸울 국면인지를 잘 봐야 한다. 싸울때는 싸우고 명분이 있어야 한다.”라며, “그런데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싸우고 싶어도 싸울 수가 없었다. 정부가 명분을 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과거 노환규 회장이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에 반대하며 투쟁에 나섰을 때 전공의들이 참여했다. 그 순간 복지부에서 물러났다.”라고 예를 들었다.

최 회장은 “복지부도 의사들에게 파업투쟁의 빌미를 줘선 안 된다는 것을 안다.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논란이나, 약사들의 성분명처방 주장이 가라앉았다.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면 싸울만 한데 틈을 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문재인 케어에 의해 재정이 바닥나려면 향후 수 년이 걸릴 것이다. 국민은 보장성이 강화된다며 문케어를 찬성한다. 싸움이 되기도 힘들고 이기기도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투쟁을 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하고, 결집돼야 한다. 지금은 명분이 약하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투쟁이 필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차기 보건복지부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최 회장은 “복지부장관은 의료를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 복지 전문가가 아니라 보건 전문가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 의견이 아니라 주위 여론이 그렇다. 보건ㆍ의료 전문가여야 의료계와의 소통이 가능하다. 의료계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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