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제6대 명지병원장
김진구 제6대 명지병원장

“한국의 메이요병원을 기대하세요.”

지난 7월 1일 명지병원 6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김진구 병원장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진구 병원장은 10일 병원 C관 4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병원장으로서의 각오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김 병원장은 명지병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올해 초 이왕준 이사장을 만나 10주년을 지나며 혁신과 도약을 시작하는 전환기에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병원장 제안을 받았고, 바라보는 꿈이 같아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병원장은 “제안을 받고 이런 열정이 남아 있는 분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을뿐 솔깃하지 않았다.”라며, “이 이사장과 마주 앉아서도 학술 미팅 준비에 생각이 잠겨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마음을 바꾼 것은 자리를 뜨려던 이 이사장으로부터 “함께 메이요 병원을 만들어 보자.”라는 말을 들은 직후라고 한다.

김 병원장은 이사장과의 인연이 깊다고 소개했다.

김 병원장에 따르면, 그들은 전공의 시절 한국의 의료계가 스스로 반성과 개혁을 통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며, 외부의 힘에 의해 강제될 것이며 결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가졌다.

당시 그들은 젊은이의 열정으로 사람들을 모아가며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을 돌면서 ‘한국 의료의 반성과 개혁’을 주제로 그랜드 포럼을 조직했고, 신문 청년의사를 창간해 함께 활동했다.

25년 후 다시 만나보니 서로의 꿈이 같다는 것을 확인하고 의기투합하게 됐다는 것이 김 병원장의 설명이다.

김 병원장은 환자제일주의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모든 변화가 사람중심으로 일어나는 변혁의 흐름속에서 능동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당기려면 병원도 환자제일주의 병원으로 변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쉽게 생각하면 환자가 있으면 의사가 찾아가는 것이다. 모든 인공지능, IT기술, 유전자 분석의 모든 것들은 환자를 중심으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이를 위해 병원이 노력해야할 것은 백화점처럼 환자를 앞에 두고 고객님이라 부르며 친절하게 손을 잡아주는 제스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의료인 각자가 환자를 잘 치료하도록 리더들이 밀어주고 경청해주고, 그들이 꿈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 환자제일주의 병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병원장은 명지병원을 한국의 메이요병원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김 병원장은 “명지병원은 우리나라에서 유리한 메이요 네트워크 병원이다. 메이요가 의사-간호사-직원이 어떻게 소통하며 환자를 진료하는지 컨설트 받고 있다.”라며, “수가차이때문에 그대로 벤치마킹해선 안되겠지만 메이요의 진료시스템을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 적용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병원 차원에서 캐치프레이즈를 내거는 게 아니라, 의사가 환자의 정보를 얻게되면 의료팀이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명지병원은 시설과 규모, 명망가들의 위용에서는 타 병원에 뒤질지 모르나 환자들과 의료인이 진심으로 존경하는 병원으로 나아갈 것이다.”라며,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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