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2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말라리아 퇴치인증을 목표로 ‘말라리아 재퇴치 5개년 실행계획(2019~2023)’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말라리아 발생률이 1위이며, 휴전선 접경지역(경기ㆍ인천ㆍ강원)에서 말라리아 환자의 89% 발생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로부터 2020년까지 말라리아 퇴치가 가능한 나라로 선정돼 퇴치를 위한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도록 권고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말라리아가 없는 자유롭고 건강한 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국가가 추진해야 할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은 관계 부처, 지자체, 관련 학회 및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 과정과 관련부처 차관회의 및 감염병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표하게 됐다.

말라리아 재퇴치 5개년 실행계획은 2021년까지 말라리아 환자발생을 0건으로 만들고 2023년까지 이를 유지하는 것이며, 2024년에 세계보건기구로부터 말라리아 퇴치인증을 목표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추진전략, 14개 세부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말라리아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보편적 접근, 말라리아 감시 및 평가사업의 최적화 및 민ㆍ관ㆍ군 협력체계와 지자체 역량강화를 위한 4대 추진 전략은 ▲환자관리강화 ▲매개모기 감시 및 방제강화 ▲연구개발 확대 ▲협력 및 소통체계 활성화 등이다.

한편, 말라리아 재퇴치를 위한 국제공조 강화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우시에서 개최되는 세계보건기구(WHO) 제3차 ‘말라리아 글로벌 포럼’에 말라리아 퇴치 가능 당사국으로 참석한다.

매년 개최되는 ‘말라리아 글로벌 포럼’에는 각 국의 국가 말라리아 관리프로그램 운영 경과 및 성과를 공유해 글로벌 말라리아 기술전략을 보완하고 필요한 조치사항 등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이 포럼에서 ‘말라리아 재퇴치 5개년 실행계획(2019~2023)’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말라리아 재퇴치 5개년 실행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OECD 말라리아 발생율 1위라는 오명을 벗고 말라리아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의료계, 학계, 지자체, 대국민 모두가 말라리아 재퇴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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