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범 이후 4차 회의를 하는 동안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는 말만 되풀이해 회의투라는 오명을 쓴 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가 5차 회의를 기점으로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위원장 최대집)는 13일 의협회관 8층 회의실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최대집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의쟁투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다. 4월에는 의료계의 투쟁 목표와 주요 아젠다, 홍보 구호와 선언문을 확정했고, 5월에는 이를 바탕으로 홍보방안과 조직화방안을 준비했다.”라고 복기했다.

최 위원장은 “5월에는 매년 열리는 수가협상을 준비하는데 집중했다. 수가협상이 마무리된 6월부터는 의쟁투가 행동단계를 시작하는 시기이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 6월부터 내년 4월 15일 총선까지 약 10개월을 행동단계로 잡았다.

최 위원장은 “내년 4월 총선까지 행동단계를 시작한다.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를 1차 행동단계, 이후 내년 4월 총선까지를 2차 행동단계로 활동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최 회장은 “1차 행동단계에서는 역량을 집중해서 의료계의 합리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이를 의료개혁 운동이라는 큰 화두로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단계에서는 홍보ㆍ조직ㆍ기획ㆍ대외협력 등 4개 분과 소위원회별로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2주마다 실행된 사항을 점검하는 형태로 회의가 진행된다.”라며, “회의마다 결과물을 놓고 장ㆍ단점을 점검 후 즉각 반영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2차 행동단계에서는 1단계 투쟁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내년 총선 이후에도 투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내년 총선을 기점으로 투쟁이 종료되지 않는다. 40대 집행부는 투쟁을 기치로 해서 만들어진 집행부다. 의료개혁이라는 큰 주제를 성취할 때까지 대정부 투쟁을 계속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전국의사 총파업을 결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최 회장은 “의쟁투 목표는 내부적으로는 투쟁이고, 외부적으로는 의료개혁 국민운동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총파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총파업의 역량은 홍보ㆍ조직ㆍ기획ㆍ대외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준비해 나가야 한다. 각 분야별로 모든 직역과 지역에서 총파업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활동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앞으로 2주 동안 의쟁투 목표와 선언문, 홍보자료를 산하 조직에 알리는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의쟁투 관계자는 “투쟁의 첫단계는 조직화다. 일단 투쟁의 프레임을 각 직역과 지역에 전파해 투쟁의 동력을 만드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라며, “다음 회의까지 전파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투쟁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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