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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醫, 한방난임사업 지원 조례 폐지촉구한방난임산업 임신성공률 평균 한자리수, 자연임신율과 차이 없어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9.06.12 5:58

전라남도의회(회장 이필수)는 11일 성명을 내고, 임부와 태아에 검증되지 않은 한약제가 사용되고 있는 한방난임사업이 포함된 모자보건조례안을 즉각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차영수 도의원(더불어민주, 강진1)은 지난 5월 24일 모자보건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례안 제6조제1항은 ‘의학적ㆍ한의학적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을 명시해 한방난임사업 지원을 규정하고 있다.

전남의사회는 “지방자치단체의 한방난임사업은 2016년 부산시가 ‘부산광역시모자보건조례’를 통과시키며 의료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지속했고, 이후 여러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따라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의사회는 “부산시 한방난임사업에 대해 의학적, 통계학적 관점에서 유효성을 평가한 의료정책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한방난임사업의 임신율은 난임 여성의 자연임신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 최근 바른의료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2017~18년 경기도는 한방난임사업에 1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쏟아부었으나 임신성공률은 평균 9.2%로 자연임신율인 20~27%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서울시 7개구에서 실시한 사업결과도 임신성공률이 평균 8.1%로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의사회는 “2018년 7월 권위있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연구결과에 따르면, 난임시술을 받는 여성에게 침이나 가짜침의 시술은 출산율을 높이는 데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난임치료에 쓰이는 여러 한약재는 임산부 및 태아의 건강에 부적합하거나 금기인 재료들이 적지 않았다.”라고 소개했다.

의사회는 “2018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OECD 35개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은 꼭 필요하다. 허나 저출산 현실 때문에 더더욱 태어나는 아이의 건강이 중요하고 안전하고 검증된 방법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의사회는 “국가의 난임지원사업은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시술에만 한정해야 한다.”라며, “전라남도 의회가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다른 지역의 사업만을 따라하면서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신생아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또한 난임부부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할 수 있는 과오를 범하게 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모자보건조례안 제6조제1항을 ‘의학적 타당성이 있는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으로 원안 수정하라.”고 촉구하고, “의사회의 지적에도 한방난임사업을 진행해 산모와 신생아에게 건강상의 위해가 발생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라고 경고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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