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정형외과의사회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확대 선언 기자회견에 대해 부끄러운 발상이라고 일침했다.

앞서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한의계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혈액검사와 엑스레이활용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정형외과의사회는 “방사선 발생장치를 사용해 엑스레이를 찍고 이에 대한 영상을 판독해 진료를 주로 하고 있는 정형외과에서 한의협회장의 기자회견을 보고서는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는 그릇된 생각과 얇디 얇은 의학지식을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회견을 하는 그 당당함에 어이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한의협회장은 10mA 이하 저선량 방사선 발생기기로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묻고, “척추와 같은 인체의 깊은 부분까지 골격구조를 재연할수 있는 영상을 얻으려면 적어도 200mA 이상의 전류를 순간적으로 방사선 발생장치에 흘러줘야 원하는 양의 방사선을 얻을 수 있고 이것에 의해서만이 척추의 영상이 비로소 의사가 판독할 수 있는 정도의 해상도로 구현된다.”라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200Ma 방사선이 인체에 조사가 되려면 반드시 격리 차폐된 공간에서 방사선 지식을 전문적으로 공부해 관리가 가능한 의학적 전문가들에 의해서만이 허용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의사회는 “휴대용 엑스레이 기기는 아주 제한된 특별하게 필요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하며 진단용 방사선 피폭은 환자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회는 “한의협회장의 말대로 법적으로 다툼이 없는 10mA 이하 휴대용 엑스레이가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가?”라고 묻고, “이 나라의 방사선 발생 장치를 관리하고 있는 병ㆍ의원에서 휴대용 엑스레이기기를 진단에 사용하는 기관은 일반 방사선 검사의 일종의 보조수단일 뿐이지 그 자체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곳은 0%이다.”라고 꼬집었다.

의사회는 “휴대용 영상장치가 무엇을 의미하는 진단기기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기자회견을 하는 한 단체의 장에 우리나라 국민건강을 맡긴다는게 너무나 걱정되고, 국민에게 피해가 갈 상황을 생각하니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으로 앞으로 벌어질 일이 걱정되어 밤잠을 설칠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정형외과의사회는 한의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의사회는 “사안이 이렇게 위중한데도 진료실에 진단용 영상장치도 아닌 기기를 가져다 놓고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이 엑스선을 발생시켜 진료에 활용하겠다는 한의협 회장은 의료단체를 이 끌어갈 전문지식이 없으므로 사퇴하는 것이 옳다. 그것이 국민건강을 지키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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