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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수입 연연하다가는 공멸”[기획 인터뷰④]최운봉 전국의사총연합 강원지부장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1.05.23 6:2
헬스포커스뉴스는 전국의사총연합 지부장들의 인터뷰를 연속 게재합니다. 지부장들이 전의총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개원의사들이 나아가야할 방향, 그리고 의사협회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소개합니다.

① 이용진 경기북부지부장
② 강대식 부산지부장
③ 김창훈 전남지부장
④ 최운봉 강원지부장
⑤ 이정훈 제주지부장
⑥ 장영민 서울남부지부장

   
“의권이 무엇인가 올바른 의료제도란 무엇일까, 늘 고민하는 문제이고 실제 주위 의사들을 만나보면 많은 의사들은 현재 주어진 제도와 환경에서 순응하며 하루 수입에 연연하고 있습니다.”

전국의사총연합 최운봉 강원지부장은 “의사들이 제도의 올바름보다는 당장의 수입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자주 봐 왔다”고 말했다.

최운봉 지부장은 “사실 그런 모습에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이후 패배 의식에 젖어 이젠 뭘해도 안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고, 그런 가운데 그럼 왜 고귀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존경받아야 할 의사들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살아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최 지부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아는 해결책은 ‘단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가 단결만 할 수 있다면 큰 목소리를 당당하게 펼치고 떳떳하게 진료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들은 개성이 강하고 자기주장은 잘 펼치지만 행동에 나서는 것은 꺼려합니다.”

최 지부장은 의사들이 단결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 같이 설명하고, “진료과를 떠나 개원의, 봉직의, 공보의, 수련의 등 의사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만이 지금의 이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단결에는 열악한 의료환경을 만들어 내면서도 결과는 전혀 모르는 교수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전의총에 가입하게 된 것도 “참여가 최선이다는 생각 아래, 내가 아니면 누가 해줄까, 나라도 꼭 참여해야겠다는 그런 작은 의지 때문이다”고 말했다.

“의사들이 파업을 하던 폐업을 하던 집회를 열어 정부 주도하에 벌어지는 작금의 의료를 황폐화시키는 제도에 여타 방법으로 저항을 하려면 단결해야죠.”

최 지부장은 “단결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뜻대로 해결될 문제들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 단결을 이루어 낼 수 있는 희망을 전의총에서 보았기에 여타 지부와는 조금 다르게 강원도의 뜻있는 의사들이 지부를 결성하고 전의총 집행부의 승인을 받는 그런 조직으로 강원지부가 탄생하게 됐어요.”

최 지부장은 “전의총이 수년 전 의약분업 투쟁의 열기처럼 올바른 일에는 의사들도 동참하고 분개 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열기의 불씨를 꺼트리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자발적인 조직과 그런 힘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도자를 가질 수만 있다면 우리가 염원하는 올바른 의료제도를 정착 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

최 지부장은 의사협회 집행부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날렸다.

정권의 변화와 관계없이 정부가 하루가 다르게 각종 고시와 악법으로 의료의 생존권조차 송두리째 날려버리는 상황에서 우리의 의견과 힘을 대변해야할 의사협회는 부정과 부패 그리고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의사협회가 나날이 변화하는 큰 물결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원망과 비난만 늘어놓게 만들고 있으니, 더욱 낙담하고 좌절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타개책으로 전의총에 기대하고 의지하게 됐죠.”

최 지부장은 “정부에 협조하고 분열책을 쓰는 의협 집행부가 존재하는 한 대다수 의사들이 바라는 정의로운 진료환경 개선이란 없을 것이고 나는 상관없다는 식으로 뒷짐 지고 숨어있는 의사들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암울할 뿐이다”고 진단했다.

아직은 숨통이 트인줄 착각 하고 있는 동료들이 많고 그러다보니 결과적으로는 공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모른다는 것이다.

“펌프에서 물을 나오게 하려면 한 바가지의 물을 붓고 열심히 펌프질을 해야 합니다. 들어가는 물이 아깝다고 조금씩 부으면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자신이 조금 손해보는 것 같지만 스스로를 어느 정도 희생하고 열심히 펌프질을 해야 결국 마르지 않는 물을 얻을 수 있죠.”

   

최 지부장은 ‘의료의 중심은 의사와 환자’라고 분명히 하고, “의사들이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의료제도 하에선 정부와 거대 권력인 건강보험공단의 횡포에 맞설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힘을 키우면 주도권을 쥐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이끌어 갈 수 있어요.”

그는 “우리에겐 아직 12척의 전선이 남아있다는 이순신 장군과 같은 지도자와 한마음으로 지지하는 회원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다”며, “전의총의 의지가 한국의료를 이끌어 갈수 있는 날도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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