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모델병원으로서, 표준진료체계와 선진 경영시스템을 전파해 바람직한 의료기관의 모습을 제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성우 병원장이 12일 병원 앞 음식점서 ‘개원 19주년 및 병원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병원 현황과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우 일산병원장
김성우 일산병원장

김성우 병원장은 “일산병원은 국내 유일의 보험자 직영병원으로서 건강보험 정책수립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시범사업을 수행하며 국민의료비 절감과 제도 발전에 앞장서 왔다.”라며, “지속적인 진료의 질 향상과 연구활동에 심혈을 기울여 왔고, 그 결과 연간 120만 명을 진료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김 병원장은 “지난 1년간 일산병원은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적정 의료 제공과 국민의료비 절감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라고 말을 이었다.

김 병원장은 “먼저, 지난 해 5월 개원 이래 최초로 공단과 병원의 주요 임직원이 참여해 보험자병원의 역할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고, 11월에는 신경영이념선포식을 열어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공포하며 보건의료의 표준을 선도하는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라고 소개했다.

김 병원장은 “새롭게 정립한 일산병원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대내적으로는 우수의료서비스 제공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대외적으로는 건강보험 모델병원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추진과제를 새롭게 수립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병원장이 내세운 핵심 추진 과제는 ▲건강보험 모델병원의 역할 강화 ▲환자안전시스템 구축 ▲공공병원 역할 강화 ▲경영 효율화 등 네가지다.

먼저, 김 병원장은 건강보험 모델병원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보건의료정책 실현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일산병원의 표준진료체계와 선진 경영시스템을 전파해 바람직한 의료기관의 모습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환자안전 시스템 구축도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응급상황 시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고위험환자 ‘신속대응팀’과 입원부터 퇴원까지 전문의가 책임진료하는 ‘입원전담 전문의’를 운영하고,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개소해 환자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입원환자의 안전을 위해 지난해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1인을 고용했으나 지속되지 못했다. 입원전담전문의를 고용하면 병원 행정에 많은 변화를 줘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라고 현실을 설명했다.

김 병원장은 “현재 내과계 입원전담전문의 1인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더 많은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해 운영할 계획이며, 채용에 성공하면 시범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병원장은 “하이브리드실은 치료적 조영술과 수술을 한 장소에서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미 대형병원에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라며, “올해 안에 하이브리드실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김 병원장은 “심뇌혈관질환 분야 집중 육성을 통해 의료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을 추진해 지역주민의 보건 향상은 물론 국가적 공공의료 정책 수행에 핵심 역할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병원 역할 강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 병원장은 “고위험 산모ㆍ신생아 통합치료센터, 하이브리드 수술실 등 중증도와 위험성이 높은 전문 진료시스템을 운영해 표준적 치료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8월에 준공이 마무리되는 응급 및 감염관리센터를 통해 감염병 전문진료체계를 구축하고 공공의료의 거점 지역병원 역할을 수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병원장은 병원경영 효율화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 경영이념을 토대로 병원경영을 효율화하고 환자 안전을 위한 노후시설 및 장비를 개선하겠다.”라며, “국민이 믿고 찾는 병원이 되도록 조직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김 병원장은 ‘정부의 비급여의 급여화 정책 이후 비급여의 비율 변화’와 ‘표준진료에 대한 입장’에 대해 답했다.

비급여의 비율 변화에 대한 질문에 김 병원장은 “다른 병원보다 비급여율이 낮은 건 사실이다.”라며, “신포괄수가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입원환자의 경우 행위별 수가가 아닌 신포괄수가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비급여 비율이 줄어든다. 또, 의료진이 건강보험 모델병원에서 근무하는 자신의 치료가 표준이 된다는 생각으로 진료를 하기 때문에 비급여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표준진료가 아니라 적정진료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병원장은 “표준진료와 적정진료는 용어가 애매하다. 사람마다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개념이다.”라며, “’적정’의 기준을 경제적인 것에 두기도 하고, 진료의 예후에 두기도 한다. 또, 최선의 진료에서의 ‘최선’도 사람마다 바라보는 면이 다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일산병원은 각 파트를 대변하거나, 국내 최고의 학문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그러나 모델병원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의 건강을 위한 길인가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방법론적으로 어떻게 만들 것인지 병원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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