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에 대한 핍박을 이제 끝낼 때가 됐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찾겠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 의협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의료개혁정치투쟁위원회 전략선포식을 개최했다.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의료기관의 생존과 기본적인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구성한 투쟁체다.

위원장은 최대집 회장이 맡고, 정성균 의협 총무이사가 간사를 맡았다.

특히, 4명의 시도의사회장이 각각 홍보부위원장(박홍준 서울회장), 기획부위원장(김영일 대전회장), 대외협력부위원장(강대식 부산회장), 조직부위원장(이필수 전남회장)을 맡아 투쟁을 이끌기로 했다.

의쟁투 구성을 보면, 의협 집행부 5명, 시도의사회장협의회 4명, 대의원회 2명, 대한의학회 4명, 대한개원의협의회 2명, 대한전공의협의회 6명, 중소병원살리기 TF 2명, 한국여자의사회 1명 등 26명이 참여한다.

다만, 회의시 대한의학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인이 참석하며, 중소병원살리기는 1인이 참석한다.

최대집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사들은 말도 안되는 초저수가, 살인적인 근무 시간, 가혹한 법적ㆍ행정적 탄압, 그리고 국민이면 누려야 하는 기본적인 자유조차 제한되고 박탈 당하며, 수많은 핍박과 옥죄임 속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제 끝낼 시점이 왔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의사들은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소신껏 진료하고, 재충전이 가능한 휴식시간도 보장받아야 한다.”라며, “의사들도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다.”라며, “한 치의 두려움도 없이 잘못된 의료제도와 의사들을 억압하는 온갖 의료악법들을 개선하는 그날까지 당당히 맞서 싸우자.”라고 호소했다.

이철호 의협 대의원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투쟁의 목적은 안전한 진료환경이다. 환자를 편안하게 보면서 국민의 건강과 소중한 생명을 책임질수 있는 그런 의료체제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어떤 투쟁이든 일단 투쟁하면 무조건 승리하고 목적을 쟁취해야 한다. 그러려면 의쟁투 위원들이 자주 모여서 여러가지 혜안을 모으고 회원들의 동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전략선포식 후 가진 첫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투쟁의 배경과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박홍준 홍보 부위원장은 “의쟁투 위원들이 처음 모여서 투쟁에 대한 전반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라며, “의쟁투가 나아갈 때 공감를 얻어야 한다는 키워드로 모아졌다. 국민과 함께 해야 하고 회원과 함께 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말했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전체적인 방향성을 논의했으며, 내주중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조직, 홍보, 기획, 대외협력 등 각 분야별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회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전체회의는 2주마다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원장단 모임과 소위원회 모임이 각각 열리고, SNS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간 소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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