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에 참여하는 시도의사회 회장들이 말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오는 27일 상임이사회에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 구성 인원을 보고한다. 앞서 의사협회는 지난달 27일 상임이사회에서 의쟁투 구성을 의결했다.

의사협회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의료기관의 생존은 물론 기본적인 환자의 안전마저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를 정상화시켜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의쟁투를 구성했다.

의쟁투에는 의협 집행부 5명과, 시도의사회장협의회 4명, 대의원회 2명, 대한의학회 2명,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2명, 대한개원의협의회 2명, 대한전공의협의회 2명, 대한병원의사협의회 1명, 중소병원살리기 TFT 1명, 한국여자의사회 1명 등 22명이 참여한다.

위원장은 최대집 회장이 맡고, 정성균 의협 총무이사가 간사를 맡는다.

의쟁투에서 부위원장을 맡아 활약할 시도회장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정부 투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부산광역시의사회 강대식 회장은 “국민소득 1,000달러에 시혜적 차원에서 도입된 건강보험이 40년이 지나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도 40년 전 프레임에서 운영되고 있다.”라며, “평균여명과 영아사망률 개선과, 외국인이 진료를 위해 찾아올 정도의 성과를 이루어 냈으나 의료의 기본틀은 상급종합병원 건물만 우뚝서고 일차진료와 필수 의료분야의 몰락을 가져왔다.”라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응급실 및 진료실 안전 문제와, 감염(메르스 사태) 등의 의료의 질문제, 의사과로사, 소아사망사건 의사구속사태, 보조인력문제 등이 적정수가를 보장하지 않는 근본적 문제에서 기인한다.”라며, “공급자의 일방적 희생을 더 강요해서는 의료가 지속될 수 없다는 적신호가 계속 울리는 상황이다.”라고 꼬집었다.

강 회장은 “보장성 강화는 건강보험을 규범적으로 운영해서 해결해야 함에도 정부는 국민적 요구에만 맡기는 방식을 고수하고 건보재정 흑자분을 보장성 강화에만 쏟아붓고 있다.”라며, “국민이 만족하고 의사들이 보람을 느끼는 제도로 개선돼야 한다. 의사들이 단결해서 강력하게 의지를 보여줘야 할때이다.”라고 강조했다.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은 “최대집 위원장과 함께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비정상적인 수가의 정상화, 의료계를 옭죄고 있는 각종 규제타파를 위해서 목표가 관철될 때까지 앞장서겠다.”라며,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최선을 다해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게 조직력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조직 구축에 나서겠다.”라고 덧붙였다.

대전시의사회 김영일 회장은 “현재 의료현장에서는 의원급 의료기관과 중소병원 의사는 아사하고 있고, 상급종합병원 의사는 과로사하고 있다.”라며, “의료정상화와 수가정상화가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도 “최대집 위원장을 도와 의권 쟁취를 위해 앞장서겠다. 의권 쟁취와 의료정상화를 위해 사회주의 의료타파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구성안에 대한병원협회 추천 인사 1인이 포함됐으나 병원협회가 추천을 하지 않아 제외됐다.

이와 관련,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병협에 의쟁투 위원 추천을 요청했으나 거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사안에 따라 협조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병협 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의쟁투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현안에 따라 의협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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