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훈 산부인과의사회장
이충훈 산부인과의사회장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이충훈)가 최근 의사협회에서 실시한 산부인과 통합 설문조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통합을 원한다면 임의단체를 해체하고 복귀하라고 23일 촉구했다.

직선제 산의회가 22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의회 통합 찬성 여부에 대해 총 2,587명의 산부인과 개원의사 중 1,327명이 투표에 참여해 1,304명(98%)이 찬성했다.

직선제 선거에 의한 회장 선출에 대해서는 1,288명(97%)이 찬성했고, 직선제 선거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시행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산의회는 “통합 여부에 대한 질문은 통합을 원한다는 답이 정해진 것으로 설문으로서의 의미가 없다.”라며, “산의회도 그 동안 통합을 위해 노력해 왔고 산의회가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데 아무 이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산의회는 “설문조사를 밀어붙인 일부 단체만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산의회는 마치 이를 반대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것이다. 당연한 답을 요구하는 내용이 과연 가치가 있는 질문인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직선제에 찬성 여부를 묻는 것도 의미없는 문항이라고 주장했다.

산의회는 “산의회는 지난 대의원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직선제를 통해 선출하기로 결의했기 때문에 향후 직선제를 통한 선거에는 아무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분명히 했다.

산의회는 “이 또한 산의회의 통합과 직선제에 대해 마치 일부 단체의 정당한 주장이고 산의회는 찬성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직선제 선거를 올해 안에 시행하자는 결과에 대해선 “선거 시기에 관한 것은 정관을 개정하기 전에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의협에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산의회의 정관 규정은 밝히지도 않고 편향되게 진행했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산의회는 “그 동안 수많은 고소ㆍ고발과 법적조치를 통해서 대의원총회와 정관개정을 무산시켜온 일부 단체가 갑자기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라고 일침했다.

산의회는 “정관에 의하지 않고 법적 정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산의회의 회무가 표류하게 됐고 이로 인해 관선 회장까지 파견돼 모든 법적 절차를 준수해 대의원 총회를 열었고 이를 통해서 직선제를 통한 회장선출을 차기부터 시행하기로 한 상태에서 갑자기 올해 내 직선제 선거를 주장하는 것은 원칙도 없고 일관성도 없는 주장이다.”라고 지적했다.

산의회는 “정관에 따르지 않고 선거시기 등을 억지로 밀어붙인다면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돼 또다시 소송과 반목의 과거가 되풀이 될 수 있다.”라며, “규정을 준수하고 충분한 검토를 통해서 선거를 원칙대로 치르는 것이 정당하다.”라고 강조했다.

산의회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다수 회원의 여망에 따라 직선제로의 개정을 이뤄냈고, 차기 선거에서 이를 차질없이 시행하기 위해 선거관리 규정을 정비중이다.”라며, “산의회의 통합을 원한다면 분열을 조장하는 설문조사보다는 하루빨리 임의단체를 해산하고 산의회로 복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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