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호상에 안치현 전공의와 이상형 대위가 선정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 이하 대전협)는 19일 제5회 김일호상에 안치현 전공의와 이상형 대위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좌)안치현 전공의, (우)이상형 대위
(좌)안치현 전공의, (우)이상형 대위

김일호상은 전공의를 위한 희생, 헌신, 동료애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4년 제정됐다. 이후 매년 대전협과 대한의사협회, 고 김일호 전 회장 유가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공동으로 수상자 2명을 정한다.

심사위원회는 올해 수상자로 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안치현 전공의와 육군훈련소 지구병원 피부과 과장 이상형 대위를 선정했다.

안치현 전공의는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연합 의장과 제20기 대전협 여성교육수련이사, 제21기 대전협 회장을 역임하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앞장서 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방상혁 의협 부회장은 “안치현 전공의는 폭력·성폭력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의 중요한 의제로 끌어올린 바 있으며, 회장 임기 내에 터진 각종 전공의 이슈에 적극 대처하며 전공의 인권,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헌신했다.”라며, “동시에 의협 정책이사로서 유관단체와의 협의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지난해 말 혼란한 정국 속에서 대전협은 물론 전체 의사 사회가 균형을 잃지 않도록 노력한 바를 인정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상형 대위는 제19기 대전협 정책이사와 제20기 대전협 부회장, 제21기 수련환경계획팀장을 역임하며, 전공의법의 입안에 깊이 관여하는 동시에 전공의법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위 법령 제정에도 참여해 전공의법의 기틀을 잡았다. 이후 설치된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는 데 앞장섰다.

방 위원장은 “이상형 대위는 전공의법 제정과 올바른 시행을 위해 노력했으며, 의료정책연구소 등 유관단체와의 협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공의 수련환경의 새 전기를 여는 데 큰 공로를 세웠음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라고 전했다.

안치현 전공의는 “7년 전 고 김일호 전 회장이 꿈꾸고 헌신했던 전공의 수련환경의 개선이 이제 조금씩 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 걸음에 한 걸음 보탤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김일호상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할 수 있게 된 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라며, “상을 만들고 그 의미를 지켜준 고 김일호 회장 유가족, 의협, 대전협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그 뜻을 깊이 새겨 이 상의 의미를 함께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형 대위는 “항상 전공의 이슈에 애정 어린 관심을 갖고 젊은 의사를 독려해주는 고 김일호 회장 유가족에게 감사하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전공의 수련환경이 개선의 실질적인 시작은 故 김일호 회장님 덕분이다.”라며, “주신 상의 무게를 느끼며 지금도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전공의 선생님들께 미약하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고 김일호 전 회장의 부친 김태환 씨는 “전공의 한 명 한 명은 의료계 내에서 가장 약자일 수 있지만, 뭉치면 상황이 달라진다. 누구보다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좀 더 단결된 모습으로 부당함에 맞서 올바른 수련환경을 이뤄내길 기대한다”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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