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급 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가 자신의 수련환경에 대해 직접 평가하는 ‘2018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가 오늘(21일)부터 시작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와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가 올해 3회를 맞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1만 6,000명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9월 2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온라인(https://goo.gl/enumUe)으로 진행된다.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닥터브릿지.com’과 동아일보에서 발행하는 ‘주간동아’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설문조사는 주관식 및 객관식 문항으로 나눠 진행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개인정보 ▲근무환경 ▲수련환경 ▲전공의 안전 ▲환자 안전 등, 5개 분야로 세분화해 진행된다.

특히 전공의법 시행 후 처음 진행되는 조사인 만큼, 법 준수 여부와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문항이 집중됐다.

또, 최근 논란이 됐던 임신 전공의 추가수련과 방사선 노출 문제, 전공의 폭력ㆍ성폭력 문제, 병원 내 불법 비위 행위 등 전공의뿐 아니라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문항도 대거 포함됐다.

서연주 대전협 홍보이사는 “수련환경 상향 표준화를 위해 매년 진행하는 설문조사인 만큼 올해에는 더욱 객관화된 병원평가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라며, “특히 이번에는 문항 개발 단계에서 설문에 참여하는 전공의 뿐 아니라 평가 대상이 되는 수련병원과 학회 측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대전협은 21일 오전 이메일과 문자 등을 통해 설문지를 배포하고, 오는 10월 31일 설문조사가 완료되면 해당 데이터를 모아 고려대 의학통계학과(책임교수 안형진)에 전달해 각급 병원별로 분석 평가할 계획이다.

고려대 의학통계학과 통계분석팀은 문항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통계학적으로 신뢰할 만한 설문조사 모델을 개발했다.

이승우 대전협 회장은 “그동안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 설문조사 결과는 실제 병원 내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중요한 근거로서 많은 역할을 해줬다.”면서, “전공의법이 시행된 지 2년째인데, 과연 법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정책을 제언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전공의 만족도 조사보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직접 주관하는 설문조사 참여율이 훨씬 높다. 올해도 많은 전공의가 참여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궁극적으로 수련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기를 빈다.”라며, 전공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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