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병원은 20일 병원 대강당에서 ‘대구권역외상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권역외상센터로는 전국에서 13번째로 공식 개소한 것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국장 및 대구, 경북 의료 관계자들, 경북대병원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권역외상센터는 응급의료센터의 상위개념으로, 교통사고 및 추락사고 등 일반 응급실에서의 처치 범위를 넘어서는 총상, 다발성 골절, 출혈 환자 등 중증외상환자를 24시간, 365일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과 치료할 수 있는 시설, 장비 및 인력을 갖춘 국가지정 외상전용 전문치료센터를 말한다.

중증외상환자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들의 경우 이미 1990년대부터 외상센터를 중심으로 한 외상전문 진료체계를 도입해 외상환자의 사망률을 대폭 감소시킨 바 있다.

복지부는 2012년부터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17년까지 연차 별로 총 17개 권역외상센터를 전국에 균형 배치하여 중증외상환자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1시간 이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대병원 대구권역외상센터는 시설비와 장비비를 모두 합쳐서 국비 71억원, 자비 32억원이 소요됐으며, 헬리패드 설치에 별도로 약 21억원의 자비가 소요됐다.

외상센터 시설로는 외상 소생실 2개, 외상 관찰실 6개, 외상 중환자실 20개, 외상 병동 40개의 병상을 포함하여 총 68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그 외에 외상전용 수술실, 외상전용 혈관조영실이 설치돼 있다.

외상센터에 근무하는 인력은 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전문의로 구성된 12명의 외상 전담전문의가 있고, 외상 소생구역, 외상 중환자실, 외상 병동에 총 69명의 외상전담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외상코디네이터 3명, 행정직원 1명이 근무하고 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