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 새 대표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료 현안에 대해선 활발한 토론을 통해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외형 확장에도 힘쓰기로 했다.

또, 의협을 중심으로 단합해 의료 환경을 바꾸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전국의사총연합은 지난달 16일 의협임시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새 대표 선출과 함께 재도약을 예고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무와 재무보고에 이어, 최대집 전 상임대표의 사퇴로 공석인 대표에 이동규 회원과 이수섭 회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동규ㆍ이수섭 대표는 기존 박병호 대표와 함께 3인 공동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이수섭, 이동규 공동대표
이수섭, 이동규 공동대표

새로 전의총을 이끌게 된 이동규 대표와 이수섭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의총 조직을 확대하고, 투쟁과 의료정책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대집 회장을 도와 의사들이 원하는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규 신임대표는 “37대 의협 집행부의 일원으로 들어가서 회원들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개혁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운을 뗀 뒤, “초기 전의총의 정신으로 돌아가 현안에 대처하겠다. 외형적인 부분도 회복하는 쪽으로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의료현안에 대해선 “내부에서 많은 토론을 하겠다. 의료제도에 대한 토론과 함께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토론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의협과의 관계에 대해선 “시국이 만만치 않은 상황인에도 의사들은 뿔뿔히 흩어져 각자도생하고 있다.”라며, “의사들의 목소리를 들어 줄 세력들이 얼마나 있겠나. 의협 집행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장 임기동안 탄핵같은 불미스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전의총이 지키겠다. 설령 개혁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다시 전의총 동지의 품으로 돌아오는 날 따뜻하게 박수를 보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수섭 대표는 “전의총이 그동안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노환규 회장이나 최대집 회장처럼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많지는 않은 건 사실이다. 회원 모두가 단합해서 함께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외연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젊은 의사에게 전의총의 의미와 목표를 소개하며 대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제적인 부분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총회 때 전의총의 경제적인 기반을 좀더 단단하게 하기 위한 여러 안이 나왔다.”라며, “지금 공개할 순 없지만 내부 논의중이다.”라고 언급했다.

의료현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역할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의총이 법안이나 정책의 자세한 내용과 상황을 파악해 회원들에게 알리겠다. 지적하고 강하게 표현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라며, “나부터 목소리를 내야할 때 1인 시위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최대집 회장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선 “최대집 회장은 전의총 내에서 여러모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의협회장으로서 강한 힘을 갖고 의사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돕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 회장이 실수를 하더라도 비판하기 보다는 격려하고 응원하겠다. 부족한 부분은 우리가 채우고 함께 하겠다.”라고 신뢰를 보였다.

전의총 공동대표들이 지난 8일 오후 2시 경찰청 앞에서 열린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 범의료계 규탄대회에 참석해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촉구하는 모습(좌로부터 이수섭, 박병호, 이동규 대표)
전의총 공동대표들이 지난 8일 오후 2시 경찰청 앞에서 열린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 범의료계 규탄대회에 참석해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촉구하는 모습(좌로부터 이수섭, 박병호, 이동규 대표)

한편, 이동규 신임대표는 1994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로, 현재 남양주시에서 목화산부인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37ㆍ38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과 대한의원협회 의무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정책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수섭 신임대표는 부산의대를 졸업한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서울 은평구에서 아산재활의학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 정책국장을 역임했으며, 최근 전국의사총연합 서울지부장으로 활동해 왔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