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과 배임, 감사거부 논란, 그리고 3,000만원 와인사건까지 추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만호 회장이 금전적인 논란에서 탈피하기 위해 잔여 임기 무급 근무 카드를 꺼낼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오는 24일 대의원총회를 앞두고 경만호 회장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무급 근무를 선언한다는 것이다.

일부 시도의사회장과 의료계 기자들도 다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실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경만호 회장은 대외사업추진비 2억 5,000만원에 대한 사용 내역도 완강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감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무급 근무 카드가 회원들의 돌아선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경 회장은 무급 근무 선언으로 인해 일부 극소수 의사들의 비판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급 근무 카드가 오히려 자신의 부정함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표현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뒤늦게 무급으로 봉사하겠다는 선언보다는 회원들에게 회비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더 우선돼야 한다.

드러난 의혹을 무급 근무 카드라는 편법으로 피하려고 하지 말고, 떳떳하다면 사실대로 밝히면 그만이다.

하지만 의협 집행부의 생각은 여전히 회원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멀게 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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