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건강보험료 인상을 반대하는 이유는 못 믿어서다. 제대로 된 결과부터 보여줘야 한다.”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의대 행정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건강학회 창립 세미나에서 ‘환자나 소비자의 책임’을 요구하는 주제발표자의 발언에 대해 이 같이 반발했다.
강정화 회장은 “주제 발표자가 환자나 소비자의 책임을 이야기하면서 건강보험료 인상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라고 상기시키고, “소비자는 건강에 투자를 많이 한다.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결과를 확신할 수 없어서 비용을 내고 싶은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소비자는 건강 관련 보험중 사적 보험에는 자발적으로 내고 있다. 공적 보험보다 서너배나 많은 금액을 낸다. 결국 건강정책이나 실행과정에서 국민이나 소비자에게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건강보험료 인상을 국민이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 정책이 건강 예방으로 옮겨가면서 만성질환관리 등 예방과 상담에 대해 수가를 책정하는데 소비자단체들이 찬성하고 있다.”라며, “건강보험료 문제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