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추워지는 날씨에 너도나도 보온에 신경을 쓰게 된다. 보다 따뜻한 옷, 보다 따뜻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예민해지는 이 때 소홀하지 말아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치아관리이다.

우선 겨울철 적절한 양치물의 온도에 주의해야 한다.

외출 후 귀가를 했을 때 양치를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은 좋다. 바깥에서 먹은 음식물들이 입 안에 남게 되면 충치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겨울철 양치질을 할 때에는 적정한 양치물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춥다고 너무 뜨거운 물로 양치를 하게 되면 치아 균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차가운 물로 양치를 하게 되면 이 역시 치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때문에 22~25도 정도의 미지근한 정도의 물로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바깥에 나오면 추운 날씨 때문인지 치아까지 시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많은 이들은 단순히 추위 때문에 치아까지 시린 것이라 생각하고 넘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는 치주염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더욱이 치주염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쉽게 알아차릴 수 없어 관심을 두고 관찰해야 한다.

밖에 나와 찬바람을 쐬었을 때 치아가 시리다면 병원을 찾아 치주염은 아닌지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방치하였을 경우에는 이를 치료하는데 시간은 물론 비용까지 부담이 될 수 있다.

연말이 되면 술자리가 잦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술에는 안주를 빼놓을 수 없는데 안주는 치아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찌개나 무침 종류의 안주는 염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치주염을 악화시킨다.

맥주와 함께 먹는 오징어와 육포는 질기기 때문에 턱관절에 무리를 주고 치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술을 먹고 취하게 되면 양치질을 하지 않고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다. 술과 함께 섭취한 안주들이 곧 충치로 이어져 충치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에 술이 취하더라도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주로 실내생활을 하기 때문에 입 냄새로 고민을 하는 이들이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양치를 꼬박꼬박 해주도록 하며 양치를 할 때에 혀도 함께 닦는 것은 구취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양치질을 할 때 칫솔을 이용해 입술을 닦아주는 경우에는 입술에 각질이 일어나는 것도 예방을 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신종플루의 극성으로 인해 보온과 동시에 청결에 신경을 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겨울 신경 써야 할 것은 비단 신종플루나 감기뿐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치아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이자.

루시아치과 정수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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