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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섬 간호일기,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최미라 기자 | 승인2018.06.11 16:20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 간호조무사회는 지난달 한센인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소록도 간호조무사들의 경험담을 담은 열세번째 ‘사슴섬 간호일기’를 출간했다.

간호조무사 양성소 출신들이 주축이 돼 1993년 첫 발행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12번째 책을 발간한 바 있다.

1977년 개설된 간호조무사 양성소는 1978년 1기를 시작으로 매년 30여 명의 인력을 양성해 1년간 의무복무기간을 두고 병원의 부족한 간호인력을 보충했다. 1978년(1기)부터 2002년(24기)까지 614명을 배출했으며, 2003년 폐쇄됐다.

1993년 당시 이들은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 속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과 보람, 애환을 한데 뭉쳐 책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간호업무를 하면서 겪었던 자신들의 이야기 그리고 한센인으로 살면서 느꼈던 환자들의 생생한 삶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특히, 편견과 차별의 그늘 속에서 침묵하며 살아온 한센인들의 고달픈 삶과 애환,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과 그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였다.

이번에 출간한 열세 번 째 ‘사슴섬 간호일기’에는 지난 창간호부터 열두번째 책에 수록된 글 중 63편과 2016년 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소록도를 다시 찾은 간호조무사 동문들의 글 8편,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 등 총 93편을 수록했다.

소록도 간호조무사회 김오복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근무를 하면서 틈틈이 원고를 수집하고 편집하며 3년 만에 완성된 책인 만큼 너무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편집을 도운 고은아 전 회장은 “23년간의 책 작업은 소록도에서 간호조무사의 입지와 그 지난한 수고를 기록하기에 충분했으며, 책을 발간하면서 기른 능동적인 의식과 자긍심은 한센 어르신들의 삶의 여정을 최일선에서 마지막까지 기쁘게 돌볼 수 있는 힘도 길러주어 어르신들과 우리 자신을 함께 치유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소록도 간호조무사회는 이번 열세번째 ‘사슴섬 간호일기’를 끝으로 더 이상 출간하지 않기로 했으나, 현장에서 울릴 사랑의 간호, 소록도 어르신들과 나누는 아름다운 이야기꽃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을 약속했다.


최미라 기자  mil07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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