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제11회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휴전선 접경지역) 거주자 및 여행객과 해외 말라리아 발생 국가(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를 방문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매개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열원충이 전파되는 대표적인 모기매개 질환 중 하나로, 현재까지 ▲삼일열말라리아 ▲열대열말라리아 ▲사일열말라리아 ▲난형열말라리아 ▲원숭이열말라리아 등, 총 5종에서 인체감염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5~10월에 삼일열말라리아가 휴전선 접경지역(인천, 경기, 강원)의 거주자(군인 포함) 및 여행객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신속한 진단ㆍ치료가 필요한 열대열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해외여행을 통해 연 평균 70건 내외로 신고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 감염 예방을 위해 말라리아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말라리아 발생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매개모기 밀도조사 및 원충감염 감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매년 전년도 환자 발생현황을 토대로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선정해 모기집중방제, 말라리아 예방물품(진단키트, 치료제, 기피제 등) 보급, 환자 조기발견 및 치료 등에 대한 교육·홍보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열대열말라리아 환자 유입 시 필요한 치료제 비축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부산 중구보건소 ▲광주 동구보건소 ▲국립제주검역소 등, 4개 기관을 열대열말라리아 치료제 비축기관으로 지정하고 있다.

수혈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말라리아 환자 및 말라리아 발생국가 여행자의 헌혈을 금지하고, 국내 말라리아 발생률이 높은 지역을 헌혈제한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 여행 시 말라리아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 시 모기에 물리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야간외출 자제, 야간외출시 긴 옷 착용, 야외취침 시 모기장 사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해외 위험지역 여행 전 의사와 상담 후 지역에 따라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해외여행 후 말라리아 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외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일정 기간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 권태감, 서서히 상승하는 발열 증상이 수 일간 지속되고, 이후 오한, 발열, 땀흘림 후 해열이 반복되면서 두통, 구역, 설사 등이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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