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회가 오는 5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줬다.

대의원들은 22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40대 회장직 인수위원회의 요청을 반영한 2018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편성(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참석 대의원 186명중 찬성 179명, 반대 7명으로 96%가 넘는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앞서 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최대집 당선인은 “핵심 공약인 문재인케어 저지를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 의사의 직업수행 자유와 국민의 치료선택 자유를 박탈하는 문케어를 막아내기 위한 다양한 투쟁방안을 구상중이다. 전국의사결의대회 행사비로 3억 원과 투쟁회비 인상안을 요청드렸다.”라고 부탁했다.

최 당선인은 “제대로 일하는 의협이 되는데 필요한 임원급여 증액과 직원 사기진작 차원의 포상, 그리고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의 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지원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전담직원 채용 등을 위한 예산 확보도 요청드렸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통과된 예산 편성(안)을 보면, 먼저 임원 인건비를 각각 15%씩 인상한 안이 눈에 띈다.

대의원들은 임원 인건비가 현실적으로 합당하지 않다는 인수위 의견에 동의했다. 다만, 인수위가 임원별로 구분하지 않고 임원인건비 조정분 15%를 요청한 원안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임원 각각의 인건비를 15% 인상하는 안으로 변경해 승인했다.

투쟁 및 의료법령대응 특별회비는 명칭을 변경하고 회비납부액을 대폭 인상했다.

먼저, 기존 ‘투쟁 및 의료법령대응 특별회비’ 명칭은 투쟁을 위한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위해 예산항목 명칭을 ‘투쟁회비’로 변경했다.

이어, 현행 투쟁회비 가ㆍ나 회원 1만원, 다ㆍ라 회원 5,000원을 가ㆍ나 회원 3만원, 다ㆍ라 회원 2만원으로 인상했다.

최근 3개년간 투쟁회비의 평균 수입을 기준으로 올해 투쟁회비는 12억 6,492만원이 걷히게 된다. 여기에 과년도 회비 4,472만 5,000원, 은행이자 수입 100만원, 전기기월금 7억 2,000만원을 더하면 올해 투쟁회비 예산은 20억 3,064만 5,000원이다.

전국의사결의대회 개최를 위한 예산도 확보됐다.

정부의 보장성 강화 대책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 규모 집회 개최 비용 3억원을 신설했다.

이 밖에 긴급동의안으로 제안된 협회회관 인근에 원룸 또는 투룸의 회장 관사를 하는 마련하는 방안도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한편, 이날 대의원들은 최대집 회장 집행부의 대정부 투쟁에 전적인 지지와 협조를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대의원들은 “신임 최대집 회장 집행부의 현 의료 상황에 대한 위기 의식과 그에 따른 투쟁 전략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신임 집행부의 회무 수행과 대정부 투쟁에 아낌 없는 지지와 협조를 다하겠다.”라고 결의했다.

이어, 대의원들은 문케어를 포함한 정부의 정책을 중단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의원들은 “의료전문가의 경고와 조언을 무시한 문케어는 현실적인 재정확충 방안 없이 시행하면 의료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릴 것이다. 모든 정책 시행을 즉각 중지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며, “당국이 일방통행식 정책을 강행하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부와 맞서싸우겠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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